DL이앤씨, 국내 최대 규모 철도 아치교량 건설 완료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1-07-20 20:28 수정 2021-07-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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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는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의 핵심공정으로 평가받는 국내 최대의 철도 아치교 건설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교량은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과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을 가로지르는 안성천 위에 건설됐다. 올해 2월부터 130일 동안 육상에서 제작된 아치는 지난 16일 아침 바지선에 옮겨졌다. 선적 후 총 11시간 30분의 작업시간을 거쳐 안성천 수면으로부터 23m 높이에 있는 교각에 안전하게 설치됐다. 이번 설치작업으로 DL이앤씨가 건설중인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 제 5공구 전 구간이 연결됐다.

아치교량은 총 5개의 아치 구조물로 구성돼 있다. 가장 큰 아치 양쪽으로 1681톤의 아치 2개와 1255톤의 아치 2개가 연결되는 모습이다. 이번에 설치한 아치는 길이 155m, 높이 46.5m, 무게는 2726톤으로 가장 크다. 한강에 설치된 서강대교 아치교와 비슷한 규모다.

DL이앤씨는 철도교량 시공에 국내 최초로 대선식 일괄 가설 공법을 활용했다. 이 공법은 교량 위 구조물을 육상에서 미리 조립한 후 바지선을 이용해 시공 위치로 옮겨와 교각 위에 설치하는 방법이다. 작업이 용이한 육상에서 구조물을 조립하기 때문에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교량 상부와 하부 작업을 독립적으로 진행해 공사기간을 단축 시킨다.

DL이앤씨는 이 교량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아치형식의 디자인을 채택했다. 부드러운 곡선과 함께 리듬감을 강조하기 위해서 5개 아치를 각각 비대칭으로 설계했다. 이를 통해서 안성천 인근에 있는 고등산과 마안산의 연속된 산 봉우리가 연출하는 골곡을 교량까지 자연스럽게 연장되는 모습으로 완성했다.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 사업은 국가철도공단에서 총 10개의 공구로 나누어 발주했다. 서해안축 남북 종단 철도망을 구축해 교통의 편리성을 확보하는 한편, 물동량 급증으로 선로용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경부선의 용량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서 추진됐다. 최고 250km/h의 설계 속도를 반영해 시공되어 고속 여객열차와 일반 화물열차가 함께 활용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아산에서 평택까지 연결되는 총 연장 5,999m에 이르는 5공구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DL이앤씨가 건설을 담당한 5공구는 철도교량의 박람회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아치교량을 포함해 총 6개 형식의 다양한 철도교량이 시공됐기 때문이다. 주거 지역 인근에는 소음 방지에 탁월한 사판교를 시공하고 농경지에는 고속철도 운행에도 지반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PSC박스 거더교가 시공됐다. 이밖에도 사장교의 발전된 형식인 ED교, 곡현 트러스교, 복합트러스교 등이 주변 환경을 고려했다. 한편, DL이앤씨는 국가철도공단 사업에서 10년간 중대재해없이 현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해선 홍성-송산 5공구’를 포함해, ‘도담-영천 전철 6공구’, ‘포승-평택 철도 1공구’ 등 철도교에 특화된 실적들을 보유하고 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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