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 품은 아파트 호응↑ 서울·인천 등 7월 분양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1-07-09 09:24 수정 2021-07-09 09:35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공원이나 산 등 풍부한 녹지를 품은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녹지가 있는 경우 열을 식혀주는 효과가 있는 데다 소음 감소와 미세먼지 저감 등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소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면서 ‘천연 에어컨’으로 불리는 도시숲의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도시숲이란 국민의 보건휴양·정서함양 및 체험활동 등을 위해 조성하는 산림 및 수목으로 공원, 학교숲, 산림공원, 가로수(숲) 등을 가리킨다.
산림청 홈페이지 도시숲 소개 자료를 보면 도시숲은 여름 한낮의 평균 기온을 3~7도 완화시키고, 습도는 9~23% 상승시키는 등의 효과가 있다. 플라타너스 나무 한 그루에 하루 15평형 에어컨 8대를 5시간 가동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도로변과 생활공간 내 식재를 통해 소음을 감소시키고 공기를 정화시키는 것은 물론, 나무 한 그루가 연간 에스프레소 1잔(35.7g)의 미세먼지를 흡착·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여행이나 외부 활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집 근처에 산이나 공원이 있는 주거환경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에 최근 분양 시장에서도 풍부한 녹지를 품은 아파트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실제로 올해 3월 서울 강동구에서 분양한 ‘고덕 강일 제일풍경채’는 49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만3,769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50.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인근에 대규모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고덕산, 고덕수변생태공원 등 녹지가 풍부하다.
이는 지방에서도 마찬가지다. 6월 전북 군산시에서 분양한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는 44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4716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55.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바로 앞에 은파호수공원을 비롯해 새들공원, 수송근린공원 등 다수의 공원이 가까워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가운데 공원이나 산 등 녹지를 품은 신규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은 7월 인천광역시 계양구 작전동 일원에 계양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 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15개동, 전용면적 39~84㎡ 총 2371세대 대단지로 구성된다. 이중 812세대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 주변 천마산, 계양산 등산로, 영신공원 등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현대건설은 7월 전라북도 익산시 마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익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전용면적 59~126㎡ 총 454세대로 구성된다. 단지 도보권에 위치한 마동근린공원의 경우 익산시가 진행 중인 ’명품 도시 숲‘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마공근린공원에는 생태교육장소, 풍경 정원, 테니스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같은 달 서울시 강동구 고덕강일3지구 10블록 일원에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6개동, 전용면적 84~101㎡ 총 593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사업지 인근에 공원 조성이 계획돼 있으며 능골근린공원, 벌말근린공원 등이 인접해 있어 쾌적한 환경을 갖췄다.
포스코건설은 7월 충청북도 청주시 복대동 일원에 ‘더샵 청주센트럴’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1개동, 총 986세대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39~84㎡ 746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솔밭공원, 복대공원, 신율봉공원 등 공원이 다수 위치해 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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