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인기 굳건… 2개 노선 이상 분양 단지↑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07-26 11:43 수정 2019-07-2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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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부동산 규제로 수요자들의 주택 선정 기준이 점점 까다로워지는 가운데 역세권 인기는 굳건하다. 특히 2개 이상의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환승역이나 신규노선이 추가되는 역세권 지역으로 수요자들의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국내 최다 환승역인 청량리역 인근에 분양된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117가구 모집에 3636건을 접수받으며 평균 31.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북 최대어로 주목 받은 청량리역 롯데캐슬 스카이-L65는 1순위(당해) 청약에서 126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7229개의 통장이 몰리며 14.4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 2월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과 7호선 공릉역, 6·7호선 환승역인 태릉입구역 등과 가까운 멀티 역세권 입지를 갖춘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는 1순위서 12.38대 1의 성적을 거두며 뜨거운 청약열기를 보였다.

특히 멀티 역세권 중에서도 KTX, SRT, GTX가 지나는 역은 높은 인기와 몸값을 자랑한다. 수서역은 GTX-A노선(예정)을 비롯해 SRT와 지하철 3호선, 분당선 등 5개 철도노선이 정차하는 서울 교통의 요충지로 주목 받고 있다. SRT수서역이 개통한 2016년 12월 수서동 3.3㎡ 매매가는 2826만 원으로 2년새 20%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 7월 기준 수서동의 아파트 3.3㎡당 매매가는 3998만 원을 기록 중이다.

GTX B·C 개통이 예정돼 있는 청량리역도 마찬가지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전농동에 위치한 ‘래미안 크레시티’ 전용면적 84.96㎡는 지난 3월 10억3000만 원에 거래돼 작년 동기 대비 1억2000만 원 상승했다. 또한 지난해 상반기 44건이 거래됐지만 집값 상승 기대감에 올 상반기 거래건수는 17건으로 줄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구매 시 교통여건, 그 중에서도 역세권 여부는 필수적으로 따져봐야 하는 요소”라며 “역세권 중에서도 1개 보다는 2개 이상 노선, 추후 신설노선이 있는지, 역 주변의 개발 여부 등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건설은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38번지에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을 8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69, 84㎡ 총 319실로 조성된다. 도보 4분 거리에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이 있으며 GTX-C노선(예비타당성 통과)도 예정돼 미래가치가 높다. 위례~과천선, 월곶~판교선 및 인덕원~수원선(추진) 등도 신설 및 추진 중이다. 과천시청, 과천경찰서, 과천시민회관 등이 도보 5분 이내 거리에 있으며, 이마트(과천점)와 상업지역 내 생활편의시설이 위치해 있어 주거 환경이 우수하다.

롯데건설은 청량리 4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청량리역 롯데캐슬 스카이-L65’를 분양 중이다. 아파트는 총 1425가구며, 이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84~177㎡ 126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바로 인접한 청량리역을 통해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 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고 GTX-B·C노선, 면목선, 강북횡단선 등 4개 노선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신영·GS건설·NH투자증권)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1(옛 MBC 용지)에 공급하는 ‘브라이튼 여의도’ 견본주택을 26일 선보였다. 전용면적 29~59㎡ 총 849실 규모이다.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이 지나는 여의도역과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사이에 위치한 더블 역세권 단지로 향후 GTX 노선과 신안산선, 경전철 서부선이 개통되면 교통 편의성이 더욱 높아질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서울 동작구 사당동 사당3구역을 재건축해 짓는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을 7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총 514가구 중 전용면적 41∼84㎡ 153가구가 일반 분양물량이다. 지하철 4호선, 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을 도보 10분 거리로 이용 가능하다. 주변으로 동작초, 동작중, 경문고가 있으며, 이마트 이수점, 홈플러스 남현점, 남성시장 등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금호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9구역을 재개발한 ‘DMC 금호 리첸시아’를 내놓는다. 경의중앙선 가좌역이 도보 5분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지하철 6호선·공항철도 디지털미디어시티역도 가깝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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