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시티’ 내 신규 단지, 청약시장서 인기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8-12-06 09:36 수정 2018-12-06 09:39
‘콤팩트시티’에 들어서는 신규 분양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올해 4분기 분양한 콤팩트시티 내 신규 분양한 3개 단지 모두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9.13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에서 관망세가 짙어진 상황에 나온 결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도시 속 미니신도시로 불리는 콤팩트시티는 최근 도시개발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단순히 주거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고밀도 개발을 통해 업무·상업·문화·여가시설 등이 모두 갖춰지게 돼 원스톱 라이프를 쉽게 영위할 수 있다.
도시를 고밀도로 개발해 인구 감소와 도심 공동화∙슬럼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자연스럽게 자동차의 이용빈도를 줄여 환경오염을 억제하고 외곽지역까지 개발시키지 않아도 되므로 환경파괴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 선진국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는 도시계획방식으로 일본의 최고 부촌 ‘롯본기힐스’, 미국 뉴어버니즘(new urbanism)과 영국 어반빌리지(urban village) 등이 대표적인 콤팩트시티다.
국내에서도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에 공급된 대표적인 콤팩트 시티는 롯데건설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 도하부대 이전부지를 개발한 ‘롯데캐슬 골드파크’다. 금천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연면적 약 70만㎡에 달하는 부지에 아파트 3203가구와 오피스텔 1165실을 비롯해 호텔, 대형마트, 초등학교, 경찰서 등 다양한 근린시설을 갖춘 서울 속 미니 신도시다.
이 단지에는 입주 후 수요자가 몰리며 분양가에 웃돈이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2016년 1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 전용 59㎡A형의 경우 지난 10월 6억9900만 원에 거래됐다. 이 주택형의 분양가가 3억2000만~3억6000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올해 4분기 분양한 콤팩트시티 내 단지들도 인기를 끌었다.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가산리와 수북면 두정리·주평리 일원에 축구장 130개 넓이의 127만7173㎡(약 38만6000평) 규모로 조성되는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도 콤팩트시티로 개발된다. 양우건설은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A1, A2블록에서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을 분양 중이다.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유일한 아파트로 지난달 29일~30일 양일간 청약을 접수한 결과 최고 7.46대 1의 청약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했다.
인천시에서는 루원시티를 주목할만 하다. 루원시티는 인천시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93만4000㎡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주상복합 분양을 시작으로 개발이 본격화된다. 부지 내 통합청사, 인천시교육청, 인재개발원 등 9개 기관을 이전하고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향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전철·도로 등이 지상과 지하에서 구현되는 복합도시로 개발될 전망이다. 루원시티 주상 1·2블록에서 SK건설은 ‘루원시티 SK 리더스 뷰’를 분양 중이다. 지난 10월 31일 청약을 진행한 결과 평균 24.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올해 들어 인천 최고 기록을 세웠다.
경기도 화성시 병점역 일대도 병점복합타운 개발 및 공동주택 분양을 시작으로 콤팩트시티로 개발된다. 병점복합타운은 지하철 1호선 병점역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지구 내 주거 및 상업, 공원, 업무시설 등이 계획돼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화성시 병점동 675번지 일원에서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을 분양 중이다. 지난달 15일과 16일 양일간 진행한 청약접수 결과 평균 6.07대 1, 최고 19.43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콤팩트시티로 개발되는 곳은 주거뿐 아니라 업무·상업·문화시설 등이 모두 복합적으로 갖춰진다는 이점이 있다”면서 “생활 편의성이 높아 최근 분양을 마친 콤팩트시티 내 신규 분양 단지들의 청약 성적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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