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교육기관 덕에 제주영어교육도시 부동산 ‘껑충’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8-11-27 09:11 수정 2018-11-27 09:16
제주도영어교육도시 부동산 시장이 해외 명문 교육기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우수한 교육환경을 누리려는 학생, 맹모(孟母)들이 몰려들고 있어서다.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도시는 외국 교육기관을 국내로 유치해 해외로 나갈 아이들을 한국에서 공부시키자는 취지다. 국제학교의 경우 해외에서 3년 이상 거주해야 입학자격이 주어지는 외국인 학교와 달리 내국인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서귀포시에 있는 제주영어교육도시의 경우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현재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 노스런던칼리지에잇스쿨(NLCS) 등 4개 국제학교가 학생을 맞이하고 있으며, 이들 학교 학생과 교직원 수만 5000여 명에 달한다. 또한 NLCS가 주니어 스쿨 신축에 나서 내년 8월 오픈 예정이며, 싱가포르 명문 엥글로차이니즈스쿨(ACS)이 2020년 9월 문을 열 예정이다.
교육관련 수요가 몰려들면서 지역 경제도 활기를 띠고 있다. 기숙사, 동아리 비용 등을 포함하면 연간 학비가 보통 4000만 원에 달해 구매력을 갖춘 수요가 몰려 들기 때문이다. 제주영어교육도시가 있는 서귀포시 대정읍도 인구가 2만3131명으로 1년 전 2만735명보다 11.5%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제주영어교육도시의 경우 올해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는 분양가가 9~10억원 수준이었지만 청약결과 평균 59대 1을 기록했으며, 단기간 완판됐다. 뒤이어 나온 ‘라임힐’도 11.8대 1 경쟁률을 기록 후 단기간 모두 주인을 찾았다.
막바지 주거시설 공급도 활발하다.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영어교육도시에서는 HDC아이앤콘스가 시공하는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 R’ 생활형숙박시설이 오는 30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175㎡, 총 84실 규모다. 홈클리닝 서비스, 24시간 상주 경비보안 시스템을 계획 중이며 필라테스, 요가 등 정기적인 GX 클래스도 운영된다.
송도에는 에이티가 ‘송도 AT센터’ 오피스텔 471실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소형 복층 구조를 적용해 개방감과 공간 효율을 높였으며, 일부 호실의 경우 테라스 설계도 도입된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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