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영어교육도시 인근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역 내 ‘해동 그린앤골드’ 전용면적 84㎡ 타입이 올해 6월 8억7000만 원에 팔렸다. 최근 급등한 서울 아파트값 평균 매매값(8억 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서귀포시에 있는 제주영어교육도시는 2011년 첫 입주가 시작됐으며 국제학교 4개교(KIS, BHA, NLCS, SJA)가 자리한다. 졸업생들 성과도 우수하다. NLCS는 올해 국제공통 대학입학 시험 결과 45점 만점자 4명 배출을 비롯해 세계 평균 점수(30점)를 상회하는 37점을 기록했다. 올해 개교 8년차를 맞는 NLCS 제주는 지난해 전체 졸업생 절반(47%) 가까이가 세계 유수대학으로 진학했다.

KIS 졸업생들도 지금까지 미국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와 코넬대, 존스홉킨스대, 뉴욕대, 노스웨스턴대,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 일본 게이오대, 홍콩과기대, 한국 연세대 등 국내외 명문대로 진학했다.

최근 13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싱가포르 명문 중·고등학교 ACS(Anglo-Chinese School) 개교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2020년 9월 학생을 맞이할 계획이며, 공식 홈페이지에 제주 캠퍼스와 관련된 화면도 별도로 마련한 상태다.

제주 영어교육도시 내 5번째 국제학교가 될 ACS는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영재교육을 도입한 명문이다.

또한 홍콩 Life Tree와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MOU가 체결돼 추진중이다. 이로써 제주영어교육도시는 거주 인구만 약 2만 여명에 이르는 교육 명문 국제 도시로 탈바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제주영어교육도시 향후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학생수 및 거주인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지역 내 주택수가 부족해 주거시설 희소성이 커지면서다. 또한 일대에 중소형 위주 주택 공급만 이뤄져 대형평형 상품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실제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지난 8월 발표한 ‘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 효과’에 따르면, 제주국제학교 설립 후 재학생 및 교직원 등 총 3326가구 7605명이 제주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제주도에서 생활비와 교육비로 소비하는 금액은 가구 당 연간 8300만 원, 총 2400억 원 규모로 파악됐다. 2016년 제주 가계 최종소비지출 금액과 비교했을 때 이주민 1인 당 소비 금액이 제주도민 약 2배 이상이라는 분석 결과도 있다.

HDC아이앤콘스가 시공하는 생활형숙박시설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 알(R)’이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영어교육도시 E-2블록(대정읍 보성리 2545번지)에 이달 들어선다. 지하 1층 ~ 지상 4층, 전용면적 175㎡, 총 84실 규모다. 지상 1층에는 상업시설도 같이 조성될 예정이다.

상품 구성도 돋보인다. 대형 타입에 걸맞게 전 실에 욕실 3개와 오픈발코니가 제공되며, 4층 호실은 다락(175㎡A/B), 1층 호실(175㎡A)은 지하 공간을 제공하여 자녀 놀이방이나 미니영화관, 공부방 등 다양하게 꾸며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현관 대형 양면 수납장, 메인 룸에는 2개 대형 드레스룸, 각 실 붙박이장 등 수납 공간이 설계된다. 고급 마감재 적용 및 풀옵션 빌트인 가전도 제공할 예정이다. 입주민을 위한 사우나, 휘트니스 등 커뮤니티 시설과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서는 최초로 호텔식 주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비주거상품인 생활형숙박시설인 점에 주목해볼만 하다. 개별 등기가 가능하고 청약 통장 없이도 분양 받을 수 있으며 아파트와 달리 전매제한 규제도 없다. 지난 7월 남양주 '힐스테이트 별내 스테이원'과 여수에서 작년에 분양한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지난 10월에 분양한 ‘웅천자이 더스위트’가 대표적이다. 이들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짧은 기간 계약을 끝낸 바 있다.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 알 본보기집은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 조성 중이며, 이달 중 개관 예정이다. 현재 영어교육도시 내 대정읍 글로벌에듀로 382 이노에듀타운 A-105호에 사전홍보관을 운영 중이며 사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jis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