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약 올해 85㎡ 초과 평균 144대 1…중소형 대비 5배 치열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0-11-17 14:33 수정 2020-11-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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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중대형 면적 청약 경쟁률이 해마다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일부 추첨 물량이 있는 대형 평형으로 몰린데다, 넓은 공간을 찾는 예비청약자들이 증가한 탓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수도권 전용면적 85㎡ 초과 타입 청약 평균경쟁률은 2018년 6.8대 1에 머물렀지만 2019년 21.5대 1, 2020년(10월 까지) 144.9대 1로 상승세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중대형이 중소형 타입 경쟁률을 웃돌았다. 전용면적 85㎡ 이하 타입 경쟁률은 2018년 13.2대 1, 2019년 16.9대 1, 2020년 28.1대 1을 보였다. 상승폭도 중대형에 비해 더딘 편이다.

이는 전용면적 85㎡ 초과 타입에 추첨 물량이 배정됐기 때문이다. 민영주택 기준 투기과열지구는 공급량의 50%, 조정대상지역은 75%가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한다. 청약이 내집마련의 최선책으로 꼽히는 가운데 가점이 부족한 사람들이 중대형 타입에 청약통장을 사용한 것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3.3㎡당 분양가는 전용 85㎡ 초과 타입이 중소형보다 합리적인 경우도 많고, 규제로 인한 똘똘한 한채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 점도 중대형 청약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았을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로 내 집이 재택근무, 자녀 교육 공간 등으로 쓰이는 등 내부 활용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넉넉한 면적을 갖춘 타입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로 연내 수도권에서 중대형 면적을 포함한 아파트 공급도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경기 의정부 고산지구 C1, C3, C4블록에서는 총 2407가구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가 11월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은 69㎡, 79㎡, 84㎡, 101㎡, 125㎡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시공은 한양, 보성산업이 맡는다. 단지 내 출입구부터 세대 내부까지 청정 주거환경을 만드는 미세먼지 차단 및 저감 시스템과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비대면 솔루션 구축이 핵심인 ‘수자인스마트홈1.0’이 적용된다.

오산시 원동에서 11월 분양 예정인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에도 중대형 면적이 포함돼 있다. 전용면적 65~173㎡P, 총 2339가구 규모다. 오산시 최초로 공급되는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다. 쌍용건설도 같은 달 안성시 공도읍에 ‘쌍용 더 플래티넘 프리미어’를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41㎡, 총 1696가구다. 스타필드 안성점, SRT 지제역, 평택 고덕 삼성반도체공장 등도 가깝다.

서울에서는 현대건설이 계룡건설과 함께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을 이달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01㎡의 2개 주택형, 809가구다. 도보거리에 강빛초·중교(2021년 상반기 개교예정) 등이 위치한다. 인천에서는 GS건설이 오는 12월 연수구 송도동 A10BL 일원에 ‘송도크리스탈오션자이(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205㎡ 총 150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단지 내에 마련되는 대형 중앙광장이 송도 최대 규모 해안 산책로인 랜드마크시티 수변공원(예정)과 연결된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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