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대신 신소재”…볼보, 친환경 경영 ‘박차’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5-01 08:00 수정 2019-05-01 08:00
볼보 XC60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데모카
-볼보, 플라스틱 소비 절감 위해 2040년까지 대체 소재 개발-2025년 전기차 비중 50% 달성 목표
-올해 글로벌 오피스·전시장·행사장서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자연 분해 제품으로 대체
볼보(Volvo)가 인간 중심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경 보호’를 핵심 가치로 내세워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다.
볼보는 ‘유엔 글로벌 콤팩트(UN Global Compact)’ 창립 멤버로서 친환경, 친인권, 노동 차별반대, 반(反) 부패 등 10대 원칙을 준수하는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로서 친환경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환경 보호를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로 내걸었다.
구체적인 추진 목표도 주목할 만하다. 다른 브랜드는 전기차 등 친환경 제품 판매 비중에 집중했지만 볼보는 한 발 더 나아가 제품 뿐 아니라 자동차 제작에 사용되는 소재에 대한 명확한 목표도 제시한다.
플라스틱 등 각종 쓰레기로 오염된 해변
먼저 제품의 경우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기로 정했다. 여기에 2040년까지 차량 제작에 사용되는 모든 플라스틱이 재활용 될 수 있도록 플라스틱 대체 소재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 비중이 50%까지 성장하는 2025년 이후 출시되는 모든 차량의 플라스틱은 최소 25%가 재활용 소재로 이뤄질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했다.지난 2018년 6월 글로벌 환경 정상회의 중 하나인 G7(Ocean Partnership Summit)을 통해 볼보가 선보인 XC60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데모카는 환경 보호에 대한 브랜드 철학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통한다. 이 모델 외관은 일반 버전과 동일하지만 170개 넘는 부품과 60kg 이상 재료가 재사용 및 재활용 소재로 대체된 것이 특징이다. 당시 볼보는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과 관련해 디자인 및 품질에 대한 신뢰와 의지를 데모카를 통해 선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보 XC60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데모카 실내
또한 UN환경계획이 추진 중인 ‘깨끗한 바다(Clean Seas) 캠페인’ 지원을 통해 플라스틱에 의한 해양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캠페인은 연간 140만 톤 이상 발생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도록 유도하는 활동이다. 기관과 기업, 소비자들이 함께 정부 차원 정책 추진과 플라스틱 포장 최소화 및 플라스틱 사용 제한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볼보는 업계 최초로 올해까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오피스와 전시장, 서비스센터, 브랜드가 주관하는 모든 행사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대상은 컵과 식품용기, 식기구 등 연간 2000만 개 이상 소비되고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이다. 관련 제품은 친환경 종이나 펄프, 나무 등 자연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대체될 예정이다. 볼보에 따르면 이는 직원 한 명당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500개에 달하는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규모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문제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과제로 볼 수 있다”며 “친환경 경영을 추구하는 자동차 브랜드로서 현재는 물론 미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지속가능한 환경 속에서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책임 의식을 갖고 다양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비즈N 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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