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신규 브랜드로 강남권 재건축 수주 총력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9-19 10:29 수정 2017-09-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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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기존 롯데캐슬보다 고급스러운 신규 주택 브랜드를 내걸고 강남 재건축 수주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는 신규 브랜드를 출시해 강남권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건설은 강남권에서 현재 수주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미성크로바, 한신4지구를 비롯해 앞서 수주에 성공한 신반포13, 14차 등 재건축 사업장에 ‘하이엔드(high end)’급 신규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새 브랜드는 현대건설의 ‘디에이치(THE H)’와 대림산업 ‘아크로(ACRO)’, 대우건설 ‘푸르지오 써밋’ 등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국내외 전문가를 투입해 ‘사일런트 럭셔리(Silent Luxury)’라는 주제로 화려한 외관과 고급스러운 내장을 갖춘 주택 단지를 선보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롯데건설이 수주에 참여한 사업지의 경우 잠실 재건축 사업지인 미성크로바 단지는 지하철 2·8호선 잠실역과 8호선 몽촌토성역이 가깝다. 여기에 올림픽공원도 인접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상 35층 이하, 14개 동, 총 1888가구 규모로 지어질 예정으로 공사비는 4700억 원 수준이다.

잠원동 한신4지구는 재건축 완료 시 지하 3~지상 최고 35층, 31개 동 총 3685가구, 공사비만 1조 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대단지로 조성된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 9호선 고속터미널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뉴코아아울렛과 신세계백화점,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등 대형 쇼핑시설이 인접했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이들 사업지는 공사비만 총 1조4000억 원 규모에 달하며 강남 8학군의 우수한 교육환경을 비롯해 풍부한 생활편의시설, 역세권 등 탁월한 입지로 미래가치가 높다. 또한 강남이라는 상징성까지 갖췄다. 회사는 국내에서 가장 높고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건축물인 롯데월드 타워를 시공한 기술을 적용해 잠실과 반포권역에 ‘롯데타운’을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건설은 쾌적한 환경을 위한 조경 설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하버드 디자인대학원과 협약을 맺었으며 다양한 아이디어와 연구결과를 내년 하반기 이후 착공하는 프로젝트의 조경설계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10일 하버드 디자인대학원 조경학 스튜디오와 스폰서쉽 협약을 체결했다. 이 스튜디오는 ‘코리아 리메이드 : 얼터너티브 네이처(Korea Remade: Alternative Nature)’ 라는 주제로 한국의 공간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된다. 연구 지도는 하버드 디자인대학원 ‘니얼 커크우드’ 교수와 하버드 출신 박윤진·김정윤(조경설계사무소 오피스박김 대표)가 담당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만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연일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강남 재건축 사업장에 새 브랜드를 적용해 최고급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조합원들의 자산 가치를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건설은 올해 3분기 1조3800억 원의 수주고를 쌓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주액(1조4000억 원)에 육박하는 수치로 3분기가 채 지나기 전에 작년 전체 실적과 비슷한 성적을 거둔 것이다. 지난 2013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 1조 원을 돌파한 이후 2014년 1조2078억 원, 2015년 2조5743억 원 등 해마다 수주 규모를 확대하고 있으며 5년 연속 1조 원 수주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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