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CT6 터보’ 가격 경쟁력↑… 벤츠·BMW에 도전장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9-14 11:57 수정 2017-09-1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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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BMW 등 고급 세단에 맞서는 플래그십 CT6 터보를 14일 공개했다. 캐딜락 판매대행업체 지엠코리아는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캐딜락 하우스 서울에서 경쟁 모델과의 직접적인 비교를 통해 상품성 우위를 부각시키면서 시장 선점 의지를 피력했다.

김영식 지엠코리아 사장은 “캐딜락은 지난달까지 1159대를 판매해 이미 지난해 판매대수를 넘어섰다”며 “하반기에는 CT6 터보를 앞세워 판매량 2000대 돌파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CT6 터보는 CT6 고유 고급스러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향상된 연료 효율성과 더 낮아진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기존 CT6에는 3.6L 자연흡기 엔진과 사륜구동 방식을 적용한 반면 새로운 CT6 터보는 CT6 2.0L 터보차져 엔진과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하며 더 가벼워진 무게, 그리고 후륜구동 방식 특유의 다이내믹한 주행 퍼포먼스를 확보함과 동시에 효율성 측면에서도 개선을 이뤄냈다.

특히 CT6 터보는 최고출력 269마력, 최대토크 41kg·m을 발휘하며 동급 엔진을 장착한 타 럭셔리 브랜드의 차량을 압도하는 스펙을 자랑한다. 실제로 평균 250마력대의 최고출력과 36kg·m대 최대토크를 보여주는 주요 독일 브랜드의 경쟁 차량보다 높은 수치로 여유로운 CT6 터보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또한 폭넓은 기어비와 향상된 효율성을 자랑하는 하이드라매틱 자동8단 변속기는 민첩한 드라이빙 감성을 제공하면서도 CT6 3.6L 모델의 공인연비 대비 약 24% 향상된 리터당 10.2km의 연비를 실현했다.

CT6 터보는 전장 5185mm라는 압도적인 크기를 그대로 유지하며 놀라움을 더했다. 실제로 유럽 럭셔리 브랜드의 대형 세단보다 최대 87mm, 중형 세단보다는 최대 260mm정도 더 긴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2열 공간의 차이로 이어져 중형 세단보다 100~120mm 더 길고 대형 세단과 비슷한 수준의 레그룸 공간을 제공한다.

CT6는 개발부터 적용한 ‘퓨전 프레임(Fusion Frame)’을 통해 혁신적인 수준 경량화를 달성했다. 실제로 CT6 터보 공차중량은 1735kg으로 일반적인 럭셔리 브랜드의 중형 차량보다도 낮거나 비슷한 무게를 보여주고 있다.

접합 부위를 최소화하고 13번의 고압력 주조를 걸치는 다이캐스팅 알루미늄 공법을 적용하는 캐딜락의 신개념 바디프레임 제조방식, ‘퓨전 프레임’을 통해 차체 전체의 64%에 이르는 부분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했다. 강성과 소음 저감이 요구되는 주요 부위에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경량화뿐만 아니라 최대한의 안전성, 부식 개선, 정숙성 확보에 성공했다.

CT6 터보는 외관에서 느껴지는 강력하고 다이내믹한 감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캐딜락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수직 시그니쳐 라이트와 낮고 넓게 디자인된 방패모양의 그릴 등 세련되고 다이내믹한 기존 CT6의 외관을 그대로 채용했다.

CT6 터보 국내 판매 가격은 6980만 원으로 기존 CT6의 가장 낮은 트림인 프리미엄(7880만 원)보다 900만원 낮게 책정됐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동일 사양보다 약 800만 원, 동급 엔진을 장착한 독일의 중형 럭셔리 차량보다 최대 400만 원 이상 낮아진 가격으로 출시됐다.

CT6 터보는 14일부터 사전 계약에 돌입해 10월 말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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