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청년실업률,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최고

세종=박희창 기자

입력 2017-09-13 10:54 수정 2017-09-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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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8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은 7개월 만에 다시 20만 명대로 떨어졌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실업률은 9.4%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8월 기준으로 1999년(10.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층 고용 사정은 계속 안 좋았지만 정부가 올해 하반기 공공부문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험에 응시하는 이들이 실업자로 포함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청년층(15~29세) 체감실업률도 전년보다 1.0%포인트 상승한 22.5%로 2015년 8월(22.6%) 이후 가장 높았다. 체감실업률이란 사실상 실업 상태인 구직 단념자, 취업준비생 등을 포함해 계산한 실업률이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674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2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취업자 수는 올해 2월 37만1000명 증가한 이후 6개월 연속 30만 명을 넘다가 지난달 다시 20만 명대로 떨어졌다. 증가폭도 2013년 2월(20만1000명) 이후 가장 적다. 통계청은 장마가 이어지면서 일용직 종사자가 3만6000명 줄어드는 등 건설업 취업자 수 증가세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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