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후석 동승자 알림 시스템’ 세계 최초 공개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8-28 09:08 수정 2017-08-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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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후석 동승자 알림 시스템’을 27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후석 동승자 알림 시스템은 차량 뒷좌석에 동승자가 탑승한 경우 차량 내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이를 감지한 뒤, 운전자에게 단계적으로 알림을 제공하는 첨단 안전 신기술이다.

특히 차량 뒷문의 개폐 여부를 인식한 뒤 운전자에게 클러스터를 통해 단순한 확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로 뒷좌석에 탑승한 동승자 움직임을 정확하게 감지해 알려준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이 시스템은 우선 차량 뒷문의 개폐 여부로 뒷좌석에 사람이 타고 있는지를 판단한 뒤, 운전자가 주행 후 시동을 끄고 문을 열었을 때 클러스터 경고 메시지 및 음성 안내를 통해 1차적으로 동승자가 있다고 알려준다.

만약 운전자가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차에서 내리게 되면, 실내 헤드라이닝(천장)에 장착된 초음파 센서가 실내 움직임을 감지해 동승자 탑승 여부를 판단한 뒤 비상등을 켜고 경보음을 울리면서 동시에 운전자에게는 문자 메시지가 발송된다. 특히 이 시스템은 유아는 물론 애완동물의 움직임까지도 감지할 수 있다.

현대차는 내년 중 이 기술을 상용화하고, 향후에는 움직임이 크지 않거나 아예 없는 수면 상태의 동승자까지도 감지할 수 있는 고도화된 기술을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유아 상해 저감 카시트도 선보였다. 유아 상해 저감 카시트는 상하 좌우로 자유롭게 회전 가능한 볼 형태의 벨트 클립을 적용해 시트 벨트의 꼬임 현상을 방지하고 충돌 등 위험상황 발생 시 벨트가 유아에 최대한 밀착되도록 해 사고를 예방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유아용 카시트는 차량의 시트 벨트를 연결하는 벨트 클립 부위가 대부분 고정 형태로 돼 있어 벨트가 꼬이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프리텐션이 가해지지 않아 유아가 크게 다칠 수 있다.

유아 상해 저감 카시트는 볼 형태의 벨트 클립이 자유롭게 회전하며 시트 벨트의 꼬임을 막아주고, 충돌이나 급제동 등 위험상황 발생 시에도 클립이 회전하면서 벨트를 신속하게 잡아주어 벨트가 몸에 완전히 밀착되도록 해 유아의 탑승 안전성을 높이고 상해 위험은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운전자와 주행 상황에서의 안전은 물론 동승자와 주행 외 상황에서의 안전을 지켜주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성능을 더욱 향상시켜 모든 탑승객들에게 보편적인 안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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