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2개 규모… 하루 임차료 3억 넘어
박성민 기자 , 강성휘 기자
입력 2017-03-27 03:00 수정 2017-03-27 07:45
[세월호 인양 성공]세월호 운반 반잠수선 ‘화이트말린’
네덜란드 선박운송社가 中서 건조… ‘세월호 7척’ 7만t까지 적재 가능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올해 초 인양 일정이 결정되자 운반용 선박을 급히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경남 거제의 한 조선소에 입항 중인 ‘화이트말린(White Marlin)’이 후보로 떠올랐다. 네덜란드 선박운송회사 ‘독와이즈’가 2015년 중국 광저우에서 건조한 배다. 길이 216.7m, 폭 63m로 축구장 2개를 길게 붙여놓은 규모다.
배 가운데 운반 공간의 길이는 약 160m. 길이 145.6m, 옆으로 선체 높이가 28m인 세월호를 운반하기에 넉넉하다. 최대 적재 중량은 7만2146t이다. 내부 화물을 포함해 약 1만 t에 달하는 세월호 선체를 7개까지 실을 수 있다. 배 뒷부분에는 커다란 기둥 2개가 서 있다. 일종의 물탱크로 여기에 물을 채우면 선체가 가라앉는다. 수심 26m까지 잠수가 가능하다.
화이트말린급 선박을 빌리려면 하루 작업에 30만∼50만 달러(약 3억4000만∼5억6000만 원)가 든다. 선박 구난업체 코리아샐비지 류찬열 회장은 “작업하지 않고 이동만 할 때도 작업비의 70%를 내야 하는데, 화이트말린은 그나마 가까운 곳에서 빌려와 비용이 덜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말린은 유실 방지망 설치 등 추가 작업을 마치고 16일 인양 현장에 도착했다. 이달 말 목포신항에 도착해 임무를 마치면 작업 기간의 임차료만 1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 비용은 상하이샐비지가 부담한다.
박성민 min@donga.com·강성휘 기자
네덜란드 선박운송社가 中서 건조… ‘세월호 7척’ 7만t까지 적재 가능
세월호를 목포신항까지 운반할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말린’. 배 가운데가 바닷속으로 26m까지 내려가 손바닥으로 들어 올리듯이 선박 등을 싣고 올라온다. 해양수산부 제공
세월호를 목포신항까지 옮기는 배는 대형 선박이나 중장비를 운반하는 데 쓰는 반잠수식 선박이다. 일반 바지선과 달리 스스로 운항할 수 있는 ‘자항선(Self Propelled Barge)’에 속한다.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올해 초 인양 일정이 결정되자 운반용 선박을 급히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경남 거제의 한 조선소에 입항 중인 ‘화이트말린(White Marlin)’이 후보로 떠올랐다. 네덜란드 선박운송회사 ‘독와이즈’가 2015년 중국 광저우에서 건조한 배다. 길이 216.7m, 폭 63m로 축구장 2개를 길게 붙여놓은 규모다.
배 가운데 운반 공간의 길이는 약 160m. 길이 145.6m, 옆으로 선체 높이가 28m인 세월호를 운반하기에 넉넉하다. 최대 적재 중량은 7만2146t이다. 내부 화물을 포함해 약 1만 t에 달하는 세월호 선체를 7개까지 실을 수 있다. 배 뒷부분에는 커다란 기둥 2개가 서 있다. 일종의 물탱크로 여기에 물을 채우면 선체가 가라앉는다. 수심 26m까지 잠수가 가능하다.
화이트말린급 선박을 빌리려면 하루 작업에 30만∼50만 달러(약 3억4000만∼5억6000만 원)가 든다. 선박 구난업체 코리아샐비지 류찬열 회장은 “작업하지 않고 이동만 할 때도 작업비의 70%를 내야 하는데, 화이트말린은 그나마 가까운 곳에서 빌려와 비용이 덜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말린은 유실 방지망 설치 등 추가 작업을 마치고 16일 인양 현장에 도착했다. 이달 말 목포신항에 도착해 임무를 마치면 작업 기간의 임차료만 1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 비용은 상하이샐비지가 부담한다.
박성민 min@donga.com·강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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