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편의점 “가성비 끝판왕” 추석 판매몰이

김소민 기자

입력 2022-09-07 03:00 수정 2022-09-07 03:21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세븐일레븐, ‘굿민’ 생활용품 출시
마켓컬리 ‘간편 차례상’ 30% 할인
대형마트 3사는 상시 최저가 경쟁


추석 연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가성비 상품 총력전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이 내놓은 초저가 마스크·화장지. 각 사 제공

추석 연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가성비 제품 총력전에 나섰다. 대형마트는 막바지 할인행사를 펼치며 장바구니 부담 낮추기에 나섰고 편의점도 초저가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내놓으며 최저가 경쟁에 동참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초저가 PB 브랜드 ‘굿민(Good Peole)’ 상품군을 생활용품으로 확대하고 마스크, 물티슈, 화장지, 미용티슈 4종을 출시했다. 마스크는 개당 500원, 물티슈는 장당 30원 미만의 가성비 상품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실생활에서 많이 소비되는 상품 위주로 엄선했다”며 “마스크의 경우 매일 착용하는 상품인 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 부담을 낮추고자 했다”고 말했다. 저가 상품 수요가 늘면서 대형마트 3사의 상시 최저가 경쟁에 편의점도 본격 가세한 모습이다.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최근 편의점 가성비 상품 수요도 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앞서 6월 선보인 굿민 식자재 4종(계란, 두부, 콩나물, 삼겹살) 가운데 삼겹살이 속한 냉동 육류 매출은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늘었다.

추석 차례상 비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를 위해 간편식 상품 구색을 늘리는 곳도 많아졌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구매 비용은 지난해보다 8% 이상 늘었다. 이마트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간편 제수용품 물량을 전년 대비 10% 늘렸다. 송편, 모둠전, 떡갈비, 잡채 등이 대표 제품으로, 총 10가지 메뉴를 10만 원 이하에 차릴 수 있다. 실제로 이마트 간편 제수용품 매출은 매년 증가 추세다. 올해 설 명절에도 가정 간편식 PB ‘피코크’ 매출이 전년 대비 8% 뛰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가성비 상품 총력전에 나섰다. 마켓컬리가 9일까지 진행하는 ‘간편 차례상’ 기획전. 각 사 제공
마켓컬리도 9일까지 ‘추석 간편 차례상’ 기획전을 열고 110여 개 간편식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고물가와 짧은 연휴 기간 영향으로 간편식을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며 기획전 준비 배경을 밝혔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가성비 상품 총력전에 나섰다. 롯데마트에서 일반 상품 대비 30% 저렴하게 판매하는 ‘못난이 과일. 각 사 제공
롯데마트는 8∼14일 전점에서 추석 제수용품 막바지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일반 과일과 비교해 맛과 영양에는 차이가 없지만 외관에 흠이 있어 일명 ‘못난이 과일’로 불리는 상생 사과, 상생 배를 일반 상품 대비 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국물용 한우사골 등 제수용 정육 상품도 최대 50% 할인한다. 홈플러스도 14일까지 ‘추석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열고 축산 과일 수산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