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공개… 베일 벗은 4번 타자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3-07 03:00 수정 2017-03-07 07:23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랜드로버가 레인지로버의 4번째 모델 ‘벨라(Velar)’를 공개했다. 이 차는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이보크 중간에 위치한 모델로 재규어 F-페이스와 플랫폼을 공유한다.레인지로버 벨라는 오는 7일부터 스위스에서 열리는 ‘2017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데뷔할 예정이다. 모델명은 지난 1969년 선보인 ‘레인지로버 프로토타입’에서 유래됐다. 당시 엔지니어링팀은 신차에 대한 보안 유지를 위해 레인지로버를 ‘벨라레(velare)’라고 불렀다. 이 라틴어는 ‘숨김(veil)’을 의미한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레인지로버 벨라의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4803mm, 2032mm, 높이는 1665mm다. 이보크(4371x1985x1635)와 비교해 덩치가 크며 레인지로버 스포츠(4850x2073x1780)보다는 조금 작다. 휠베이스는 2874mm다. 마찬가지로 레인지로버 스포츠(2923mm)보다는 짧고 이보크(2660mm)보단 길다. 트렁크 기본 공간은 673ℓ이며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731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외관은 레인지로버 특유의 디자인을 따른다. 매끈한 라인과 면이 조화를 이뤄 세련된 모습이다. 날렵한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 라인은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특히 긴 보닛과 짧은 오버행, 완만한 C필러 디자인은 차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우아하게 만들어 준다. 바디와 루프는 투톤 컬러로 이뤄졌다.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실내는 기존 레인지로버의 구성을 유지하면서 최신 사양이 추가됐다. 센터페시아에는 두 개의 10인치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된 터치 프로 듀오(Touch Pro Du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상단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조작하는데 사용되며 하단 디스플레이는 공조기와 각종 차량 기능 등을 제어하는데 쓰인다. 특히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는 시동을 켜면 화면이 돌출되도록 만들어졌다.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또한 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쿼드코어 프로세스를 비롯해 60GB SSD 드라이브와 초고속 인터넷 기능 등이 더해졌다. 스티어링 휠은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경됐고 버튼 구성도 세련된 모습으로 바뀌었다. 계기반은 12.3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도어 손잡이는 잠금을 해제하면 바깥으로 튀어나오도록 만들어졌고 팔찌형 스마트키가 제공된다. 이밖에 파노라마 선루프와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메리디안 오디오 시스템, 스마트폰 연동 기능 등이 적용됐다.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엔진 라인업은 다양하다.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47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3.0리터 6기통 슈퍼차저 엔진은 380마력의 힘을 낸다. 디젤 모델의 경우 180마력의 성능을 갖춘 2.0리터 엔진과 300마력의 6기통 엔진이 탑재된다. 전 모델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되며 엔진과 사양에 따라 기본 모델, R-다이내믹, 퍼스트 에디션 등 다양한 트림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향후 8기통 엔진이 장착된 고성능 SVR버전도 라인업에 추가될 전망이다.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기술도 적용됐다. 토크-온-디맨드 사륜구동 시스템은 온로드와 오프로드 등 지형 조건에 맞는 접지력을 제공한다.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은 다양한 주행모드를 통해 차량의 엔진, 변속기, 센터 디퍼렌셜 및 섀시 시스템을 주행 환경에 맞게 최적화 시킬 수 있다. 특히 레인지로버 벨라는 성능이 개선된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2를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고 랜드로버는 설명했다.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TPC)은 진흙, 젖은 풀밭, 얼음, 눈, 비포장 도로 등 극한 조건에서도 차량의 주행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준다. 또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과 견인 보조 기능, 내리막길 주행 제어 시스템 등도 더해졌다. 안전사양으로는 자동 비상 제동 장치를 비롯해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매트릭스-레이저 LED 헤드램프, 6 에어백 시스템 등이 장착됐다.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비즈N 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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