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플러그인 타보니… CO₂↓·연비↑ ‘만점 활약’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2-28 07:54 수정 2017-02-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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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친환경차 ‘아이오닉 플러그인’이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 제공

친환경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 요구에 따라 완성차업체들이 친환경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2년 전 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건도 친환경차에 주도권을 넘겨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친환경차 개발에 적극 투자하며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왔다. 그런 면에서 현대차 아이오닉은 그 중심에 서있는 모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산 최초 친환경 전용 차량 아이오닉의 첫 모델로 하이브리드를 선보인 후, 곧바로 전기차를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공개하면서 친환경 풀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2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아이오닉 플러그인’을 체험해봤다. 짧은 시간이나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특성을 파악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디자인은 기존 아이오닉에서 큰 변화가 없다. 큰 틀에서 보면 그간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뒷좌석 헤드룸과 트렁크 공간이 개선된 정도다. 트렁크의 경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트렁크에 탑재됐던 12볼트 보조배터리를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에 통합함으로써 공간을 넓혔다. 또한 일렉트릭 충전구를 급속 및 완속 충전 모두 하나의 충전구에서 가능한 콤보타입으로 바꾼 점도 달라진 부분이다.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현대 스마트 센스도 새롭게 추가됐다.

본격적으로 아이오닉 플러그인에 올라 주행성능을 테스트해봤다. 이번 시승은 실제 도로환경에서 전기모터 사용 범위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뒀다. 아이오닉 모터 동력성능을 확인하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이오닉 플러그인은 눈대중으로 30~30도쯤 기울어진 주차장 경사로를 엔진 간섭 없이 전기모터만으로 통과했다. 기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카는 힘을 많이 쓰게 되는 오르막 구간에서 엔진 도움을 받았지만, 이번 모델은 지하 4층부터 지상까지 오로지 전기 에너지만 사용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 플러그인은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 토크 15.0kg·m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최고 출력 60.5마력(44.5kW 환산 시), 최대 토크 17.3kgf·m의 고효율 영구자석형 모터 시스템이 적용돼 최고 합산출력 141ps, 최대 합산토크 27kgf·m로 안정적인 동력성능을 갖췄다.

신차는 시속 60km 이하 저속 구간에서도 전기 모터만 가동했다. 전기전기(EV) 모드에서는 소음이 전혀 없어 편안한 주행이 이뤄졌다.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은 당연히 없다. 또한 너무 무르지 않게 설정된 서스펜션 덕분에 방지턱이나 노면이 고르지 못한 도로를 지나도 차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줬다.

교통신호에 걸려 가다 서다를 반복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전기 충전도 했다. 충전은 감속 시 브레이크를 밟으면 적극적으로 이뤄진다. 아이오닉 플러그인은 전기만으로 최대 46km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급가속 조건에서는 속도와 상관없이 엔진 사용이 감지됐다.

기어노브 하단에 있는 하이브리드 모드를 누르면 엔진이 즉시 가동된다. 경험하진 못했지만 이 모드에서 기어노브를 왼쪽으로 밀면 스포츠모드(S)로 변경돼 아이오닉이 지닌 가속력도 느낄 수 있다. 이번 아이오닉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10.6초면 도달한다.

아이오닉 플러그인의 최대 강점은 연료 효율성이다. 1회 충전으로 하이브리드 모드를 포함해 총 900km이상 주행 가능하다. 주중에는 출퇴근을 위해 도심 위주의 짧은 거리를 주행하고, 주말에는 레저와 여행을 즐기도록 설계했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아이오닉 플러그인 가격은 N트림 3230만, Q트림 3410만 원이다. 정부 보조금 500만 원을 반영하면 N트림 2730만, Q트림 2910만 원까지 낮아진다.

고양=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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