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업계, ‘옴니패션’ 주목… 다양한 환경 넘나드는 다목적 활용성 부각
황소영 기자
입력 2025-04-16 14:36 수정 2025-04-16 16:16

아웃도어 업계가 하나의 아이템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옴니패션(Omni Fashion)’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등산, 캠핑 등 특정 활동에 국한됐던 아웃도어 의류가 일상과 레저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옴니패션’은 ‘모든 것’을 의미하는 ‘옴니(Omni)’와 ‘패션(Fashion)’의 합성어로 하나의 아이템이 여러 상황과 스타일에 적용될 수 있는 실용 중심의 패션 트렌드를 뜻한다. 고물가 상황 속에서 실용성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다목적 아웃도어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등산복 중심이었던 제품군에서 벗어나 출퇴근, 여행, 경량 아웃도어 활동까지 포함하는 멀티유즈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흐름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고프코어(Gorpcore) 스타일과 맞물려 시장 내 반응을 얻고 있다.
네파는 멀티유즈 특성을 강화한 하이킹화 ‘휘슬라이저 프로’를 출시했다. 고어텍스 인비저블 핏을 적용해 착용감과 방수 기능을 확보했고 봄·여름용으로 컬러와 디자인도 바꿨다고 한다. 미드솔에는 자체 기술인 ‘휘슬링폼’을 적용해 쿠셔닝을 높였고 아웃솔은 ‘에너지 플로우’ 구조로 반발탄성과 추진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네파 관계자는 “아웃도어 제품이 일상에서 함께 활용되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능성과 디자인, 활용도를 모두 고려한 제품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노스페이스는 ‘마운틴 재킷 컬렉션’을 통해 봄철과 여름철 모두 착용 가능한 바람막이 제품을 선보였다. 냉감 소재를 사용한 ‘1994 마운틴 재킷’은 안감 없이 가볍고 절개 배색 디자인으로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1985 마운틴 재킷’은 고어텍스 2L 소재를 사용해 방수·방풍·투습 기능을 갖췄고, 40주년 기념 라벨을 적용했다.
K2는 친환경 소재와 캐주얼 디자인을 결합한 ‘포레스트’ 라인업을 구성했다. 리사이클 소재와 내추럴 터치감을 적용했으며, 여행·도심·경량 트레킹 등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표 제품은 리사이클 나일론과 면 혼합 소재의 포레스트 후디 재킷W, 리사이클 나일론 스판 소재의 ‘포레스트 스커트W’ 등이다. 남녀공용과 여성 전용 제품을 함께 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옴니패션 트렌드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소비자의 실용적 소비 성향에 기반한 제품 기획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네파, 노스페이스, K2 등 주요 브랜드는 다목적 활용 제품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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