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4돌 구광모의 LG “클린테크에 5년간 2조 투자”
구특교 기자
입력 2022-06-30 03:00 수정 2022-06-30 03:00
미래 친환경 시장에 선제 대응… 바이오 소재-탄소저감 기술 육성
생분해성 플라스틱 공장 짓고, 배터리 재활용 사업 진출 채비
LG화학연구소 찾은 구광모… “고객경험 혁신기술 선도해달라”
각 분야 인재 폭넓은 채용 주문
구광모 ㈜LG 대표 취임 4년을 맞은 LG그룹이 친환경 ‘클린테크(Clean Tech)’ 분야를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미래 세대와 공존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목표다. LG는 향후 5년간 국내외 바이오 소재와 탄소 저감 기술 등에 2조 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29일 LG그룹은 최근 구 대표가 주재해 계열사별로 진행한 전략 보고회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미래 친환경 시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클린테크 분야를 신사업 기회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클린테크란 탈탄소와 순환경제 체계 구축처럼 기업이 친환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을 뜻한다.
구 대표는 이런 방향에 발맞춰 28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화학 연구개발(R&D) 센터를 방문했다. 구 대표는 바이오 소재와 폐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기술 개발 현황을 직접 꼼꼼히 살피고, 임직원에게 궁금한 점들을 질문하기도 했다. 그는 “고객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 분야를 선도적으로 선정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표하는 이미지를 명확히 세우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R&D 투자 규모와 속도를 면밀히 검토해 실행해 가자”고 말했다. 또 “훌륭한 기술 인재들이 많이 모일 수 있도록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채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같이 고민해 달라”고 했다.
계열사별로 LG화학은 2025년까지 바이오 소재 분야 미국 곡물기업 ADM사와 합작법인을 통해 미국에 7만5000t 규모 생분해성 플라스틱(PLA)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LG화학 대상공장에는 바이오 원료 생산시설과 생분해성 플라스틱(PBAT) 생산시설을 짓는다.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이 지난해 12월 북미 최대 규모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Li-Cycle)’ 지분 2.6%를 확보했다. 600억 원을 투자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을 10년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또 LG화학은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인 ‘켐코’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폐배터리에서 발생하는 금속을 전구체 생산에 활용하기로 하는 등 배터리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배터리 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이다.
탄소 저감 기술 분야에서는 LG화학이 20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의 나프타분해센터(NCC) 공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이용해 연 5만 t 규모 수소 연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LG는 이 밖에도 클린테크 분야의 지분투자와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생분해성 플라스틱 공장 짓고, 배터리 재활용 사업 진출 채비
LG화학연구소 찾은 구광모… “고객경험 혁신기술 선도해달라”
각 분야 인재 폭넓은 채용 주문
친환경기술 설명 듣는 구광모 대표 구광모 ㈜LG 대표가 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의 LG화학 연구소에서 촉매를
활용한 탄소 저감 기술을 설명하는 직원의 말을 쪼그려 앉아 경청하고 있다. 그룹 오너의 공식 일정이었지만 편한 옷차림에
스니커즈를 신은 모습이 이색적이다. ㈜LG 제공
구광모 ㈜LG 대표 취임 4년을 맞은 LG그룹이 친환경 ‘클린테크(Clean Tech)’ 분야를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미래 세대와 공존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목표다. LG는 향후 5년간 국내외 바이오 소재와 탄소 저감 기술 등에 2조 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29일 LG그룹은 최근 구 대표가 주재해 계열사별로 진행한 전략 보고회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미래 친환경 시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클린테크 분야를 신사업 기회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클린테크란 탈탄소와 순환경제 체계 구축처럼 기업이 친환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을 뜻한다.
○ 석유화학 패러다임에서 클린테크 사업으로 전환
먼저 LG는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 향후 5년간 2조 원 이상 투자할 예정이다. 구체적 사업으로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폐플라스틱·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확보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탄소 저감 기술 등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석유화학 사업 패러다임을 클린테크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구 대표는 이런 방향에 발맞춰 28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화학 연구개발(R&D) 센터를 방문했다. 구 대표는 바이오 소재와 폐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기술 개발 현황을 직접 꼼꼼히 살피고, 임직원에게 궁금한 점들을 질문하기도 했다. 그는 “고객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 분야를 선도적으로 선정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표하는 이미지를 명확히 세우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R&D 투자 규모와 속도를 면밀히 검토해 실행해 가자”고 말했다. 또 “훌륭한 기술 인재들이 많이 모일 수 있도록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채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같이 고민해 달라”고 했다.
○ 생분해성 플라스틱 공장 짓고, 배터리 재활용 업체 지분 확보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이 지난해 12월 북미 최대 규모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Li-Cycle)’ 지분 2.6%를 확보했다. 600억 원을 투자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을 10년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또 LG화학은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인 ‘켐코’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폐배터리에서 발생하는 금속을 전구체 생산에 활용하기로 하는 등 배터리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배터리 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이다.
탄소 저감 기술 분야에서는 LG화학이 20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의 나프타분해센터(NCC) 공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이용해 연 5만 t 규모 수소 연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LG는 이 밖에도 클린테크 분야의 지분투자와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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