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車 교체주기 ‘車 테크?’ 언제쯤 팔아야?”
동아경제
입력 2012-07-13 11:36 수정 2012-07-13 11:45
최근 계속되는 신차 출시로 전자제품 못지않게 자동차 시장도 빠르게 신구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신차가 출시되면 구형모델의 가치가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라 차량 교체주기도 중고차 시세 가치가 높은 시점인 3년 미만, 5만 킬로미터 이내로 점점 짧아지고 있다.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피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사이트 내 중고차 판매상담 문의를 분석한 결과 약 43%가 3년 이내 신차급 중고차 문의로 알려졌다. 실제 판매와 직결되지 않더라도 상당히 짧은 기간에 중고차 재판매 및 시세 상담이 이뤄지고 있으며 실제로 판매 등록된 국산, 수입 중고차들의 연식중 40% 가량은 2009년에서 2012년형 차량들로 구성되고 있다.
중고차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의 빠른 차량 교체주기 변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최근 쏟아지고 있는 신차 출시를 꼽았다. 실제 매년 최고 4~5개 이상의 국산차 모델들이 신형 모델을 공개하거나 외형, 성능을 부분 업그레이드한 페이스 리프트 차량을 꾸준히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시키고 있다.
평균 5년 이상이 걸렸던 과거와 비교하면 단기간에 빠른 속도로 새로운 외형, 브랜드명을 제시하고 있으며 여기에 FTA, 관세인하, 라인업 다양화를 내세우며 적극적인 마케팅 공략에 나선 수입차까지 포함하면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더욱 넓어졌다.
카피알 설문결과, 신차 출시는 실제 소비자들의 차량교체 욕구를 가장 많이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형이 되는 중고차들의 시세에 연식변경과 함께 추가적인 시세 감가 부담이 되는 요인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해 출시된 그랜저HG와 올 뉴 모닝, 브랜드명을 전면 교체한 쉐보레의 경우에는 단종 된 구형 모델들의 시세 하락에 영향을 준 대표 사례다. 이밖에 개인 채무, 경기 침체 및 고유가 등으로 인한 차량 유지비 부담처럼 사회적 불안요소에 의해 운행하던 차량을 처분 혹은 교체하려는 경우도 많았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자동차 재테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요즘 소비자들은 신차 출시나 경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소유한 차량의 시세가 가장 좋을 때 처분, 교체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등 인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며 “실제 출고 3년 이내, 주행거리 5만 킬로미터 미만의 중고차들은 신차급 상태에 1인 소유, 무사고 등 중고차 구매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조건을 갖춘 상태라서 중고차 판매 시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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