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느라 여윳돈 ‘홀쭉’…3분기 가계 순자금운용 3.5조↓

뉴스1

입력 2025-01-07 14:37 수정 2025-01-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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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자금순환 통계…국내 전체 여윳돈은 23.5조↑

(자료사진)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지난해 3분기 가계가 보유한 여윳돈이 4조 원 가까이 감소했다. 수도권 중심의 집값 급등에 주택 취득이 늘어나면서 가계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상황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7~9월 국내 부문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36조 5000억 원으로 전 분기(13조 원)보다 23조 5000억 원 늘었다.

국내 여윳돈이 지난해 2분기에는 줄어들었으나 1분기 만에 다시 증가 전환한 것이다.

주택 취득 여파로 가계 여윳돈이 2분기 연속 감소했으나, 정부 쪽에서 세입보다 지출이 크게 줄면서 순자금조달이 순자금운용으로 뒤바뀐 결과였다.

순자금운용은 금융자산 거래액(자금운용)에서 금융부채 거래액(자금조달)을 뺀 값으로, 빌린 돈을 빼고 순수하게 예금·주식·펀드·연금 등의 자산으로 굴린 여윳돈을 뜻한다.

3분기 가계 여윳돈은 37조7000억 원으로 전분기(41.2조 원)보다 3조5000억 원 감소했다.

가계 소득이 2분기보다 증가했음에도, 주택 순취득 등 실물자산 투자가 증가하면서 주머니 사정이 나빠졌다.

특히 주택 구입을 위한 금융기관 차입금이 늘어 조달 규모가 확대(2분기 14.6조 → 3분기 19.9조 원)됐다.

한은 관계자는 “다만 3분기 가계 순자금운용 규모는 소득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년 전 같은 분기(19.7조 원)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기업(비금융법인)은 순자금운용 규모가 마이너스(-) 25조 5000억 원으로 전분기(-23.7조 원)보다 순조달 규모가 커졌다.

이는 기업 순이익이 줄어든 반면에 고정자산 투자는 약간 확대된 여파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내수 부진 장기화에 따라 기업들의 경영 상 여유가 축소된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일반정부는 순조달이었던 2분기 -1조 1000억 원에서 3분기 18조 7000억 원 순운용으로 전환했다.

정부 총수입은 전분기 대비 소폭 축소됐으나 총지출 규모가 상반기 집중된 영향으로 크게 줄어든 결과라고 한은은 밝혔다.

가계 금융자산은 예금(46.1%)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보험 및 연금준비금(28.4%),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20.9%) 순이었다.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비중은 주가 하락으로 시가평가액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분기(21.7%)보다 축소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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