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7개구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값 사상최고
김현진기자
입력 2014-08-11 13:59 수정 2014-08-11 14:01
사진 동아DB
최근 소형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지역 25개구 가운데 7개구의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서울지역의 전용 60㎡ 이하 아파트 가격은 3.3㎡당 평균 1455만 원으로, 역대 최고가인 2009년 시세(1564만 원)의 93% 까지 회복했다. 전용 60¤85㎡인 중형이 3.3㎡당 평균 1505만 원으로 2009년 최고가(1656만 원)의 90.9%를, 전용 85㎡ 초과 중대형이 1886만원으로 2007년 최고가(2269만원)의 83%를 회복한 것에 비하면 소형 주택형의 가격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빠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가운데 서대문구, 동작구, 중구, 은평구, 종로구, 동대문구, 성동구 등 비강남권 7개구의 전용 60㎡ 이하 아파트는 현재 시세가 역대 최고가인 것으로 조사됐다. 동작구의 60㎡ 이하는 3.3㎡당 1462만 원으로 직전 고점인 2011년(1443만 원) 대비 1.32% 상승했다. 중구는 1606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52% 오르면서 올해 처음으로 3.3㎡당 시세가 1600만 원대를 돌파했다. 은평구(1205만 원), 동대문구(1243만 원), 성동구(1580만 원) 등도 각각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부동산114 측은 "올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들 7개 구 가운데 종로구를 제외한 6개 구에선 약 3년 전부터 3.3㎡당 가격이 중형(60¤85㎡)보다 소형(60㎡)이 비싼 가격 역전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비해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3구'는 아직 직전 고점까지 가격이 회복하지 못했다. 강남구의 전용 60㎡ 이하는 3.3㎡당 3121만 원으로 직전 최고가격인 2009년(3522만 원)의 88.6% 선에 그쳤고 송파구는 현재 2297만 원으로 전고점인 2009년(2455만원)의 93.6% 수준이다. 서초구는 2406만 원으로 역대 최고점인 2011년(2435만 원) 대비 98.8%까지 올라 상대적으로 시세 회복 속도가 빨랐다.
특히 투자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강북에서 소형 주택 오름세가 눈에 띄게 나타난 것은 실수요자들이 매매 시장에 뛰어든 영향이 크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전세난에 허덕인 지역 내 수요자들이 부담이 크지 않은 소형 주택 매매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집값 하락으로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해진 반면 소형 주택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인기가 꾸준히 이어져왔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에 힘입어 소형주택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비즈N 탑기사
- 학령인구 감소 탓에 도심지 초교마저 학급 편성 ‘비상’
- 상속인 행세하며 100억 원 갈취한 사기꾼 일당 붙잡혀
- “아들 낳았어요” 알고보니 거짓말…병원서 신생아 납치한 伊부부
- 지난해 기상가뭄 3.3일 발생…최근 31년 동안 가장 적어
- “이산가족 4명 중 3명, 북한 가족 생사확인 못해”
- 줄지어 놓인 새 학기 교과서들
- 열차에 두고 내린 결제대금 3천만원, 주인 품으로 무사귀환
- “창가나 통로 옆 좌석도 돈 내야해?”…항공사 ‘좌석 선택 수수료’ 논란
- 이수정 “공수처 무력 사용에 시민 다쳐…다음 선거부턴 꼭 이겨야”
- 주택서 발견된 화재 흔적…‘간이 스프링클러’가 막았다
- 국민 10명 중 6명, 대한민국 경제상황 “악화할 것”
- 한양, 평택고덕 패키지형 공모사업 P-2구역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착한 아파트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 분양
- [현장]예술–상업 경계 허문 ‘디에이치 한강’ 설계… 현대건설 ‘한남4구역’에 파격 제안
- 국토부, ‘청년주택드림대출’ 등 맞춤형 주거지원…‘로또 줍줍’ 손 본다
- ‘BS그룹’ 새출발… 새로운 CI 선포
- 서울원 아이파크 8일 무순위 청약…전용 74·84㎡ 물량도 나와
- 보아, 18년 전 샀던 청담동 건물…시세차익 71억원
- 양재웅, 한남 ‘100억대 고급빌라’ 분양…이승기는 105억 전세살이
- 목동 7단지 사업설명회 개최… 조합·신탁 방식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