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평당 분양가, 15년 만에 시세 역전…“앞으로 더 오른다”

뉴스1

입력 2025-01-24 09:55 수정 2025-01-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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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평’ 분양가, 시세보다 1억 7000만 원 비싸
건축비·물류비·인건비 계속 올라 분양가 상승 기조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모습. 2025.1.17 뉴스1

전국 아파트 평당 분양가가 15년 만에 매매 시세를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건축비와 물류비, 인건비 등 원가 증가분의 반영으로 분양가 상승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과 서울에서의 3.3㎡당 평균 아파트 분양가는 각각 2063만 원과 4820만 원인 반면, 평균 아파트 매매시세는 전국 1918만 원, 서울 43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시세와 비교해 전국 분양가는 평당 145만 원, 서울은 520만 원 비싼 수준이다. 예를 들어 국민 평형인 전용 85㎡(33평) 기준으로 시세 대비 비교할 경우 분양가 수준이 전국은 5000만 원, 서울은 1억 7000만 원가량 비싸다는 의미다.

17개 시도에서 모두 역전이 일어난 가운데 서울의 분양가 매매시세 추월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아파트 평당 분양가-매매 시세 추이(부동산R114).

2023년 1·3대책으로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규제 지역이 대부분 해제되면서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는 사실상 자율화됐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본격화된 금리 인상과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여파에 따른 조달금리 증가와 급등한 건자재 가격, 인건비, 물류비 등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분양가 수준도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했다.

서울 지역을 기준으로 추세를 살펴보면 2018년에는 분양가가 시세 대비 3.3㎡당 50만원 정도 비쌌던 반면, 분양가 규제가 심화했던 2019년 이후에는 분양가가 시세 대비 440만 원 더 싸졌다.

이후의 편차(분양가-시세)는 △2020년(-1012만 원) △2021년(-1455만 원) △2022년(-643만 원) △2023년(-504만 원) 등으로 2021년 이후 꾸준히 편차를 좁히다가 2024년에는 6년 만에 역전됐다.

앞으로도 분양가가 낮아질 가능성은 작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조차 작년 3월과 9월 기본형건축비 정기 고시에서 각각 3.1%, 3.3% 인상에 나서는 등 매년 큰 폭의 인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최근 정치 혼란에 따른 환율 급등(원화 가치 하락)에 따라 수입하는 건축자재와 물류비 등도 상승 중인 만큼 전국 및 17개 시도 민간택지에서의 분양가 상승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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