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목디스크’ 가벼운 통증 방치하면 마비까지 올 수 있어
스포츠동아
입력 2020-04-03 05:45 수정 2020-04-03 16:13
김경환 의학박사 서울 우리본정형외과·정형외과 전문의
목디스크는 증상 초기에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수술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수술을 판가름하는 것은 통증의 정도, 동반된 퇴행성 신경 압박 소견과 신경학적 증상의 발현여부이다. 통증이 심하더라도 마비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나 퇴행성 골극형성 등 기존의 협착성 병변이 심하지 않다면 보존적 치료나 시술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갑작스레 경추에 큰 충격이 가해진 후 극심한 경추통증과 상지마비증상이 발생한다면 즉각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하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국소마취 하에 시행되는 신경성형술, 고주파디스크수핵성형술 등이 있다. 고주파수핵감압술(PNP)은 국소 마취를 하고 통증의 원인인 디스크 내 수핵에 특수 카테터를 삽입하여 고온의 플라즈마 열을 가해 통증을 일으키는 탈출 디스크의 부피를 감소시키고 통증이 발생하는 신경말단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고주파를 디스크 병변 부위에 정확하게 확인 후 적용하므로 정상 조직 손상을 피할 수 있고 20∼30분 정도의 짧은 치료 시간으로 즉시 통증을 개선할 수 있어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장점이 있다.
적극적인 통증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3∼4 주 이상 지속되어 잠을 잘 수 없고 일상생활을 할 수 없거나 디스크로 인해 근력의 약화 등 마비 증세가 있는 경우 일반적으로 인공관절이나 고정술을 시행해 왔지만 최근에는 새롭게 도입된 후방접근경추내시경수술을 권유한다. 목 뒤 8∼9mm만을 절개한 후 내시경을 통해 튀어나온 디스크 조각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수술 다음 날 퇴원이 가능하고, 1주일 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김경환 의학박사 서울 우리본정형외과·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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