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국립현대미술관서 6번째 ‘박찬경 – 모임’ 전시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10-24 09:47 수정 2019-10-24 09:56
현대자동차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여섯 번째 후원 작품을 전시한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현대차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현대차 시리즈는 ‘박찬경 – 모임 Gathering’이 오는 26일까지 전시된다.
‘현대차 시리즈 2019: 박찬경 – 모임 Gathering’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여섯 번째 전시다. 냉전과 분단, 민간신앙과 전통, 동아시아 역사와 문화를 치밀한 리서치와 독창적 방식으로 표현해온 박찬경 작가 개인전이다. 박찬경 작가는 평론가, 영화감독, 큐레이터, 사진가, 작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해왔다.
오는 26일부터 2020년 2월 23일까지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모임’ 이라는 작품의 주제 안에서 동아시아 근현대사와 신화를 직조해 재난 이후의 삶과 제도로서의 미술, 그리고 미술관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영상, 필름, 병풍, 사진 등으로 구성한 9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석가모니의 열반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다룬 55분 분량의 신작영화 ‘늦게 온 보살’ , 액자 구조로 설치된 전시관 안에서 관람객들이 미술관 안의 또 다른 미술관을 다시 바라보는 ‘작은 미술관’을 비롯해 데이터 만능주의 현실을 육중하고 단단한 시멘트 덩어리를 통해 재치 있게 표현한 ‘해인(海印)’ 등 다양한 신작들로 꾸며져 관람객들에게 새롭고 다채로운 관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11월 8일부터 5주 동안은 매주 1회씩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빙해 전시주제인 모임을 주제로 한 강연을 열고,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토론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조원홍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은 “박찬경 작가 특유의 위트 있는 시선으로 구성된 작품들을 통해, 현시대의 관점에서 과거를 뒤집어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상상력이 자유롭게 펼쳐질 수 있도록 국립현대미술관과 협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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