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가짜 뉴스가 왜 귀에 쏙 들어올까
동아일보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8-03-09 17:16 수정 2018-03-09 18:57
#1
가짜 뉴스가 왜 귀에 쏙 들어올까
#2
선거 때만 되면 활개 치는 가짜 뉴스.
진짜 뉴스에 비해 낯설고 새로워서 귀에 쏙 들어온다.
#3
데브 로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연구팀은
폴리티팩트, 팩트체크닷컴 등 팩트체크 6개 기관이
진짜 또는 가짜 뉴스로 분류한 2006¤2017년 뉴스 12만6000개를 분석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소개했다.
#4
(표: 진짜 뉴스와 가짜 뉴스의 특징)
기존 상식과 달리 가짜 뉴스가 진짜 뉴스보다
훨씬 더 많이, 더 빨리, 더 널리 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
양적으로는 가짜 뉴스를 공유한 횟수가 진짜 뉴스보다 70% 이상 많았고
적은 수(1000명 이하)의 사람에게 공유되는 ‘단타’가 많았다.
이렇게 단타를 치는 사람 수가 워낙 많아
진짜 뉴스보다 오히려 널리 퍼진 것으로 나타난 것.
#6.
분야별로는 특히 정치 분야의 가짜 뉴스가 양도 많고 전파되는 속도도 빨랐다.
테러나 재해, 과학, 금융정보 등 다른 분야 가짜 뉴스보다 세 배나 빨리 퍼진 것.
(인포그래픽: 공유가 많았던 7대 가짜 뉴스 분야, 정치 분야 가짜 진짜 뉴스 공유 수 비교)
#7.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연구팀은 가짜 뉴스의 고유한 특성에서 이유를 찾았다.
진짜뉴스에 비해 가짜뉴스는 사람들에게
공포나 역겨움, 충격 등 격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자극적인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진짜보다 가짜 뉴스가 사용자에게 더 새로운 정보로 인식됐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8.
그래서일까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정치 분야에서
가짜 뉴스가 가장 기승을 부린 때는 2012년 및 2016년 미국 대선 때인 것으로 분석됐다.
“양극화된 미국 정치 풍토가 상대방을 혐오하는 환경을 키웠다” “자신과 익숙한 ‘내 편의 정보를 지지하길 선호하는 심리도 가짜 뉴스 확산을 부추겼다” - 연구팀
#9.
바로 사람들에게
격한 감정을 불러 일으켜
사람들이 스스로 공유하게 만들고
일명 ’내 편‘을 옹호하고 싶은 심리를 이용한 가짜뉴스.
#10.
’지지하는 뉴스를 의식적으로 선택해 노출하는
‘선택적 공유’ 경향이 강한 시대라 놀랍지 않은 결과‘인건 아닐까.
2018.03.09 (금)
동아일보 디지털뉴스팀
원본ㅣ윤신영 기자
사진 출처ㅣ동아일보DB·Pixabay
기획·제작ㅣ한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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