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여름 모기, 겨울부터 잡는다
김아연 기자
입력 2018-01-22 15:47 수정 2018-01-23 14:43








#1.
여름 모기, 지금부터 잡는다.
#2.
1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매봉경로당 앞 주차장.
‘오수’라고 적혀 있는 녹슨 철제 맨홀 뚜껑을 열어보니 컴컴하고 깊은 곳이 있습니다.
화장실 대소변과 생활하수 등 각종 오수가 모이는 정화조인데요.
모기들이 그 아래에서 조용히 여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
용산구보건소 건강증진과 감염병관리팀은 겨울이면 매일
장구벌레라고도 불리는 모기 유충 방제 활동을 벌입니다.
하루에 2번 오전과 오후, 지하철 학교 시장 사회복지시설 등
10여 곳을 돌며 정화조를 확인하죠.
400가구 이상이 거주하는 공동주택,
특히 전염병에 취약한 저소득층 가구나 민원이 발생하는 지역도 대상입니다.
용산구에 있는 점검 대상 시설은 약 400곳.
#4.
모기 유충은 따뜻하고 고인 물 속에 삽니다.
깨끗한 물보다는 수질이 떨어지는 물에 서식하죠.
도심의 하수구나 정화조는 모기 유충이 자라기 좋은 곳입니다.
#5.
정화조 뚜껑을 열어 가장 먼저 하는 작업은 ‘샘플’을 뜨는 것.
끝에 동그란 흰색 통이 달린 길이 1m가량의 막대를 집어넣어 오수를 뜹니다.
흰 바가지에 담긴 노르스름한 빛을 띤 액체 사이에서
순간적으로 검은 실이 꿈틀거립니다.
“방금 움직인 거 보셨어요? 검은색 참깨 같은 게 모기 유충이에요.”
#6.
모기 유충을 확인한 후 정화조에 두 종류의 유충 구제제를 투입합니다.
유충의 성장을 억제해 모기 성충으로 자라지 못하게 하는 흰색 걸쭉한 액체 형태와,
유충을 아예 터뜨려 죽이는 갈색 과립 형태의 약입니다.
“모기들도 약에 내성이 생겨 2, 3년에 한 번은 비슷한 효과를 가진 다른 약을 쓰기도 한다. 모두 인체에는 무해하다”
#7.
유충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만일을 대비해 약품을 넣습니다.
정화조를 외부에서 열 수 없는 경우 화장실 변기에 약을 넣어 흘려보내기도 합니다.
#8.
“겨울에 웬 모기를 잡느냐고 생각하지만
성충 암모기 한 마리가 일생 동안 200¤750개의 알을 낳는다.
유충 한 마리를 잡으면 모기 500마리를 잡는 셈”
- 보건소 관계자
편안한 여름을 위해 한겨울에 고생하시는 월동 모기 퇴치 기동반 여러분.
감사합니다.
원본ㅣ김예윤 기자
사진 출처ㅣ동아DB, Pixabay
기획·제작 | 김아연 기자·공주경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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