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보다 더 뜨거운 '개식용 종식' 염원…"불법 개·고양이 도살 엄단"
노트펫
입력 2019-07-08 09:07 수정 2019-07-08 09:09
카라·동물자유연대, ‘개식용 철폐 전국 대집회’ 1차 궐기대회 개최
전국서 개인활동가·시민 등 500여명 모여… 12일엔 칠성시장에서
[애니멀라이트] 전국에서 모인 시민들의 '개식용 종식' 바람이 폭염보다 뜨거웠다.
기상청이 발표한 공식 기온이 30.4도를 기록한 7일 오후 1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개식용 종식을 염원하는 시민들이 주최하고,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와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가 공동주관한 ‘개식용 철폐 전국 대집회’ 1차 궐기대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무더위 속에도 전국에서 500여명의 시민들과 동물보호 활동가들이 함께 자리해 "정부가 불법 개·고양이 도살을 엄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아직도 전국 곳곳에 난립하여 숨어있는 불법 개도살장에서는 우리의 반려견과 이름 없는 개들이 근거도 없이 무단으로 도살되어 죽어가고 있다"면서 "이렇듯 최악의 동물학대가 일어나는 은폐된 개도살장에서는 연간 100만마리 이상의 개들이 개식용 산업에 짓밟히고 있는 참혹한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국회에 △불법 개·고양이 도살 엄단 △축산법에서 개를 제외하겠다는 청와대 약속의 조속한 이행 △개식용 종식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날 궐기대회에서는 그동안 성남 모란시장과 태평동 개도살장, 부산 구포시장 등 국내 주요 개시장 및 개도살장에서 동물보호단체들의 활동 모습과 성과가 영상으로 소개됐다.
또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이 현장에 나와 '개식용 종식'을 위해 애쓰는 시민들을 격려하고 동물보호단체들의 활동을 응원했다.
한정애 의원 "이렇게 더운 날씨에도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뜬장에 갇혀 고통스럽게 지내는 개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개식용이라는 잘못된 문화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개식용 종식의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 서로 지치지 말고, 잡은 손을 놓지 않고, 함께 끝까지 싸워나가는 게 바로 고통 속에 방치돼 죽음을 기다리는 많은 개들을 살려내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상돈 의원은 "개 도축업자들은 농민이 아니다"라며 "개 식용 중단을 위한 노력들이 이번 20대 국회에서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에는 개를 도축하는 곳이 8곳 있었지만 지난 1월부터 도축이 중단된 상태"라며 "동물을 제대로 보호하면 사람의 인권도 제대로 보장된다. 이미 사람과 동물은 하나의 가족이다"라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궐기대회를 마친 뒤 청와대까지 거리행진을 펼치며 시민들에게 개식용 산업의 동물학대 실상을 알렸다.
한편,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초복날인 12일에는 대구 칠성시장 앞에서 개식용 산업의 불법성을 알리는 2차 궐기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카라와 동물자유연대는 대구 집회에 참가할 시민들을 위해서 서울~대구간 왕복버스를 준비했다. 이들 단체 홈페이지에서 현재 참가 신청을 접수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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