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들러리 선 반려견`..반려견 덕분에 반려자 만난 견주
노트펫
입력 2019-06-21 16:07 수정 2019-06-21 16:09
[노트펫] 영국에서 한 남성이 반려견 덕분에 평생 반려자를 만나서, 결혼식에서 반려견을 신랑 들러리로 세웠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스코틀랜드에 사는 크리스토퍼 매캐런(69세)은 아들을 잃고 깊은 슬픔에 빠졌다. 그는 슬픔을 달래고자, 반려견을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매캐런은 동물보호단체 도그스 트러스트 센터(Dog’s Trust centre)를 찾아가서 입양을 문의했고, 로트와일러 ‘잭’이 마음에 들었다.
그는 입양하기 전에 잭을 알아보기 위해 잭을 산책시켰다. 잭은 약 6살 정도 됐는데, 매캐런은 잭의 나이 때문에 입양을 망설였다.
그리고 그날 마가렛(56세)도 작은 개를 입양하려고 센터를 찾아왔다가, 잭을 산책시키던 매캐런과 마주쳤다. 그리고 둘은 첫 눈에 사랑에 빠졌다.
매캐런은 마가렛과 대화를 나누다가, 로트와일러가 맹견으로 부당하게 평가받고 있고, 기회를 줘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는 것을 알고 기뻤다.
두 애견인은 결혼을 약속했고, 예비신랑 매캐런은 잭을 신랑 들러리로 선택했다. 얼마 후 잭은 턱시도를 입고 결혼식에 참석해, 노부부의 행복을 축복했다. 하객이 15명에 불과한 작은 결혼식에 센터 직원들도 초대받았다.
원래 잭이 결혼반지를 신랑에게 갖다 줄 계획이었지만, 잭은 정원에 더 관심을 쏟는 바람에 신랑 들러리만 섰다고 한다. 결혼 등기 공무원은 반려견이 신랑 들러리를 선 것을 처음 봤다며 신기해했다.
매캐런은 “나는 내가 잭을 구했다고 생각지 않고, 그가 나를 구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결혼하기로 결정했을 때 잭은 거기에 있어야만 했고, 이제 우리 가족은 나, 마가렛, 잭”이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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