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잡는 파리나 곤충, 고양이는 먹어도 괜찮을까
노트펫
입력 2019-06-19 15:07 수정 2019-06-19 15:07
[노트펫] 지난 주말 노트펫에 소개된 "고양이 집사가 소개하는 '파리 제로(0)' 비결"을 눈여겨 보았습니다.
고양이 집사가 소개하는 '파리 제로(0)' 비결
[노트펫] 위생 해충으로 분류된 파리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철을 앞두고 획기적인 파리 퇴치법이 나와 화제다. 효과는 확실하지만, 따라하기 지나치게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하영 씨는 지난 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파리로부터 해방할 수 있는 비법을 공유했다. 하영 씨 설명에 따르면 그의 집에는 파리가 1마리도 없다는
사연을 올리신 집사님의 글에 따르면, 자신이 키우는 반려묘 뜨또가 파리 사냥을 너무나 좋아해서 집에서 파리를 찾아볼 수가 없다는 사연이었죠.
함께 올린 영상과 사진을 보면, 확실히 뜨또의 사냥실력은 남달라 보입니다.
날벌레가 옆을 지나가도 별 관심이 없는 고양이들도 많은데, 뜨또는 파리는 물론이고 어떤 종류든 벌레가 보이면 성공률이 100%에 달한다고 하니까요.
한 살이 조금 더 되었다는 고양이 뜨또,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뜨또는 잡은 벌레를 잡아먹었을까요? 그리고 고양이가 잡은 벌레를 먹어도 괜찮은걸까요?
날벌레를 잡는 고양이 가운데는 잡은 사냥감을 먹는 고양이가 있는 반면, 잡기만 할 뿐 먹지는 않는 경우도 있는데요.
뜨또는 어디 해당하는지 따로 언급은 없습니다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고양이가 잡은 날벌레를 먹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사람은 보통 곤충을 먹는 것에 거부감이 있지만, 곤충 그 자체는 자연계에서는 단백질이 풍부한 영양 섭취원이 될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날벌레나 곤충을 섭취하는 것에 따른 위험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곤충에 이미 감염된 내부기생충이 고양이에게 감염될 가능성, 2) 곤충에 축적된 살충제 등의 성분이 고양이 체내에 흡수될 가능성 정도인데요.
고양이가 곤충을 섭취함으로써 기생충에 감염될 확률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런 류의 기생충은 북미에서만 산발적으로 보고되어 있고, 증상도 가벼울 뿐더러 치료도 어렵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평상시에 정상적으로 사료를 잘 먹는 고양이라면, 어쩌다 곤충을 먹는 정도로 체내에 독성이 축적돼 문제가 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그래도 영 벌레를 먹는게 신경쓰이신다면, 아예 집안으로 벌레가 들어올 수 없도록 방충대책을 철저히 갖춰야겠죠.
여러분의 반려묘는 벌레 잡기를 좋아하시나요?
좋아한다면, 벌레를 잡아서 그저 가지고 놀 뿐인가요? 아니면 잡은 벌레를 먹나요? 셋 중 어느 고양이라도 이상한 것이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양이삭 수의사(yes973@naver.com)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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