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병에 찍힌 유기견 입양 캠페인..이거 진짜?
노트펫
입력 2019-03-05 16:08 수정 2019-03-05 16:10
대선주조의 조용한 기부캠페인 눈길
고독사 예방과 유기견 입양을 동시에
[노트펫] '소주병에 웬 유기견 입양 캠페인?'
소주병 라벨에 붙은 유기견 입양 캠페인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5일 부산시민들에 따르면 얼마 전부터 부산지역에서 주로 팔리는 특정 브랜드의 소주 뒷면 라벨에 전에 보이지 않던 문구가 등장했다.
부산지역에 기반한 대선주조가 전략 상품으로 출시한 '대선' 브랜드의 소주병들에서다.
뒷면 라벨 상단에 '고독사 예방 유기견 입양 기부캠페인'이라고 적혀 있고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찍도록 돼 있다.
라벨에 있는 사단법인 동물사랑실천운동연합(이하 동실연)에 문의해 본 결과, 실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캠페인이 맞다.
설 직전 출고분부터 '대선' 소주의 병에 이같은 캠페인이 포함된 라벨이 붙기 시작한 것.
가정용과 업소용 모든 제품에 적용됐는데 QR코드를 찍는 것으로 기부가 이뤄진다.
병당 150원 안팎의 기부금이 적립되고, 올해 연말에 대선주조가 적립된 금액을 해당 캠페인에 출연하게 되는 구조다.
동실연이 부산지역 대표 소주업체인 대선주조 측에 제안하고, 대선주조 측이 흔쾌히 수락하면서 성사됐다는 설명이다.
동실연은 지난 2017년 7월 발기인대회를 개최한 뒤 지난해 3월 정식 출범한 신생 시민단체다.
유기동물 문제 해결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특히 독거노인 등 사회취약계층 문제도 함께 해결해 보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해 10월 부산진구에서는 한 노인의 개가 화제가 됐다.
당시 한 아파트 앞에 쓰러져 있던 노인의 곁을 지킨 것은 그의 반려견 똘이였고, 주인을 깨우기 위해 몸을 혓바닥으로 핥으면서 깨우려고 안간힘을 쓴 것 역시 똘이였다.
똘이는 노인을 부축한 경찰이 집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안내까지 해줬다.
'고독사 예방 유기견 입양 기부 캠페인'은 모아진 재원을 독거노인의 유기견 입양에 쓰게 된다. 사회화 교육을 받은 유기견이 외롭게 노년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활력을 주자는 취지다.
단지 노년층에 강아지 한 마리를 선물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함께 제공하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통해 일정 시간이 지나도 유기견에게 사료가 제공되지 않는다든지 하는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관계당국으로 신호를 보내, 쓸쓸한 죽음을 맞지 않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김종태 동실연 회장은 "부산시민의 고독사를 예방하고, 새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동물보호소에서 죽음을 맞는 유기견을 줄이기 위해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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