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내년 주담대 신청”…2000조 향하는 가계빚
뉴시스(신문)
입력 2024-11-21 14:40 수정 2024-11-21 14:41
보험사·은행 등 창구에 내년 1월 대출신청 접수와 문의
스트레스 DSR 3단계 규제 강화 앞두고 실수요 몰릴 전망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내년 강남권 아파트 보유세가 올해보다 20~3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8.1% 올랐다. 9월 지수가 하락했고 12월까지 하락세가 이어져도 작년보다 아파트 공시가격이 올라 보유세는 상승분 만큼 높아질 수 있다. 19일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의 모습. 2024.11.19. mangusta@newsis.com
연말부터 보험과 은행 등 금융사에 내년도 주택담보대출 신청과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하고 있는 가계부채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전인 내년 상반기까지 더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와 은행 등의 대출 창구에서는 내년 초 주담대를 실행하기 위한 신청과 문의가 접수되고 있다. 통상 잔금일 60일 이전부터 신청이 가능해 한 달 이상 기간을 잡는다.
대형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은행 대출이 막히면서 수요가 10~11월에 몰려 4분기 계획한 주담대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며 “현재 들어오는 신규 신청들은 내년 1월 이후부터 대출이 실행된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들은 일찌감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큰 폭으로 초과한 상태다. 금융당국 주문에 맞춰 연내 신규 대출을 제한하며 총량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정책성 상품 제외 자체대출 기준으로 올해 들어 10월까지 19조899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경영계획상의 증가액 목표치인 11조8814억원 대비 167%에 달하는 규모다.
은행권이 가계대출 조이기에 들어가자 2금융권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크게 나타나며 지난달에만 2조7000억원 급증했다. 이에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상호금융에서도 대출 문턱을 높이는 상황이다.
내년 7월에는 스트레스 DSR 3단계 규제가 예정돼 있다. 현재 2단계 규제보다 한층 더 대출 한도가 줄어들게 된다. 이에 내년 상반기 말까지 가계대출 실수요가 집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소득 1억원 차주가 주담대를 연 4.5% 금리로 30년 만기 분할상환 시 규제 도입 전 기존 한도는 6억5800만원 수준이었다. 스트레스 DSR 3단계에서의 한도를 보면 변동금리는 5억5600만원으로 1억200만원, 고정(혼합)금리는 5억9400만원으로 6400만원 각각 줄어들게 된다. 현재 2단계와 비교하면 수도권 기준 변동금리는 5억7400만원에서 1800만원, 고정금리는 6억600만원에서 1200만원 각각 더 빠진 수준이다.
금융권의 포괄적 가계부채를 말하는 가계신용 잔액은 9월말 기준 1913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담대는 1112조1000억원 규모로 전 분기보다 19조4000억원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올해 1분기 5만9000가구, 2분기 8만3000가구에 이어 3분기 9만6000가구로 뛰었다.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집값 과열이 잡히지 않는 한 가계빚이 계속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실정이다.
[서울=뉴시스]
스트레스 DSR 3단계 규제 강화 앞두고 실수요 몰릴 전망

연말부터 보험과 은행 등 금융사에 내년도 주택담보대출 신청과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하고 있는 가계부채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전인 내년 상반기까지 더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와 은행 등의 대출 창구에서는 내년 초 주담대를 실행하기 위한 신청과 문의가 접수되고 있다. 통상 잔금일 60일 이전부터 신청이 가능해 한 달 이상 기간을 잡는다.
대형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은행 대출이 막히면서 수요가 10~11월에 몰려 4분기 계획한 주담대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며 “현재 들어오는 신규 신청들은 내년 1월 이후부터 대출이 실행된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들은 일찌감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큰 폭으로 초과한 상태다. 금융당국 주문에 맞춰 연내 신규 대출을 제한하며 총량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정책성 상품 제외 자체대출 기준으로 올해 들어 10월까지 19조899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경영계획상의 증가액 목표치인 11조8814억원 대비 167%에 달하는 규모다.
은행권이 가계대출 조이기에 들어가자 2금융권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크게 나타나며 지난달에만 2조7000억원 급증했다. 이에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상호금융에서도 대출 문턱을 높이는 상황이다.
내년 7월에는 스트레스 DSR 3단계 규제가 예정돼 있다. 현재 2단계 규제보다 한층 더 대출 한도가 줄어들게 된다. 이에 내년 상반기 말까지 가계대출 실수요가 집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소득 1억원 차주가 주담대를 연 4.5% 금리로 30년 만기 분할상환 시 규제 도입 전 기존 한도는 6억5800만원 수준이었다. 스트레스 DSR 3단계에서의 한도를 보면 변동금리는 5억5600만원으로 1억200만원, 고정(혼합)금리는 5억9400만원으로 6400만원 각각 줄어들게 된다. 현재 2단계와 비교하면 수도권 기준 변동금리는 5억7400만원에서 1800만원, 고정금리는 6억600만원에서 1200만원 각각 더 빠진 수준이다.
금융권의 포괄적 가계부채를 말하는 가계신용 잔액은 9월말 기준 1913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담대는 1112조1000억원 규모로 전 분기보다 19조4000억원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올해 1분기 5만9000가구, 2분기 8만3000가구에 이어 3분기 9만6000가구로 뛰었다.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집값 과열이 잡히지 않는 한 가계빚이 계속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실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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