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접는폰’ 판 커졌는데…폴더블 개척자 삼성 점유율은 ‘반토막’
뉴스1
입력 2023-02-03 08:16:00 수정 2023-02-03 08:17:22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 내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년사이에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지 업체인 비보, 샤오미 등과의 경쟁에 밀린 결과다. 삼성전자는 이를 타개할 해법으로 중국 특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IDC는 지난해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2021년, 약 150만대) 대비 118% 증가한 330만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정체됐는데도 폴더블 스마트폰은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3.2% 감소한 2억8600만대에 그쳤다.
감소폭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이며, 중국 연간 출하량이 3억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10년만에 처음이다.

중국 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커졌지만 삼성전자 점유율은 오히려 줄었다.
IDC 집계 결과 지난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16.5%다. 지난 2021년의 28.8% 대비 40% 이상 감소했다. 2019년 ‘갤럭시 폴드’ 출시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위기 상황이다.
중국 내 폴더블 스마트폰 점유율 기준 1위는 화웨이(47.4%)가 차지했다. 전년(49.3%) 대비 약 2% 포인트(p) 감소했다.
뒤이어 삼성전자(16.5%), 오포(13.8%), 비보(7.7%), 아너(6.6%), 샤오미(6.4%) 순의 점유율을 보였다.

다른 조사기관의 연구 결과에서도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감소가 확인된다.
중국 상하이 소재 시장조사기관 시노리서치(CINNO Research)에 따르면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은 9개 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283만대로 전년 대비 144.4% 증가했다.
화웨이가 51%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점유율은 22.8%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75%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오포의 판매량은 453% 증가했고 이에 따른 점유율은 7.7%에 달했다.
중국 기업이 폴더블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것은 가성비를 앞세운 잇따른 신제품 출시에 따른 ‘물량공세’ 덕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2021년 12월 폴더블폰 P50 포켓에 이어 지난해 11월 후속 폴더블폰인 포켓S를 공개했다. 오포는 지난 2021년 첫 폴더블폰 ‘파인드N’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폴더블 신제품인 ‘파인드N2’내놨다.
오포는 파인드N2 플립 버전을 이달 말 개최 예정인 MWC에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샤오미, 아너 등도 잇따라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중국 내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자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유독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폴더블’ 시장에서의 경쟁우위 유지는 삼성전자에게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해법은 현지 특화 전략으로 방향을 잡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특화·최적화된 솔루션과 함께 소프트웨어 플랫폼까지도 중국 특화를 추진 중”이라며 “노력과 전략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의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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