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후 금리 떨어진다… 은행 주담대 상단 8%대서 6%대로
윤명진 기자
입력 2023-01-25 03:00 수정 2023-01-25 04:44
당국 압박-시장금리 인하 맞물려
예금금리도 4%대서 3%대로 하락
금리반영 늦은 곳은 소폭 인상도
시중은행들이 설 이후 대출금리 인하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6%대로 떨어질 게 확실시된다. 금융당국의 압박과 시장금리 인하가 맞물리면서 이달 초 8%를 넘던 대출금리가 한 달도 안 돼 6%대로 떨어지는 것이다. 동시에 4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떨어지며 4%대 예금은 실종됐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기준)는 5.18∼7.43%로 나타났다. 6일 연 5.08∼8.11%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2주 만에 상단이 0.68%포인트 하락했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와 우대금리 조정 등을 통해 대출금리를 더 낮추기로 해 금리 상단은 조만간 6%로 내려앉게 된다. 하나은행은 25일부터 대면 방식의 주택담보·전세대출 일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도 26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1.30%포인트 내린다.
현재 4대 시중은행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를 넘는 곳은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다. 이번 주 금리가 조정되면 7%대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사라지게 된다. 6%대 최고 금리는 지난해 10월 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1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됐지만 최근 은행 대출 금리가 이례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예대금리차 확대’에 대한 금융당국의 압박 때문이다.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산정하는 가산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이다. 또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자금시장이 안정되며 시장금리를 낮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예금금리 하락 등을 반영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0.05%포인트 떨어져 대출금리를 낮출 여지를 만들었다.
시장금리가 떨어지며 덩달아 4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3%대로 하락했다. 20일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가 4%대에서 3.95%로 조정되면서 4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75∼3.95%로 형성됐다. 시장금리가 떨어지면 시중은행들은 은행채를 통해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고객에게 높은 예금 금리를 제시할 필요가 없어진다.
다만 일부 은행은 현재 시장 금리 흐름과는 반대로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도 남아 있다. 신한은행은 11가지 적금과 2가지 예금의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1년 만기 기준으로 ‘신한 알.쏠 적금’ 금리를 4.65%로, ‘신한 가맹점스윙적금’을 4.7%로 각 0.2%포인트 인상했다. 카카오뱅크도 자유적금 상품의 기본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상했다. 은행들이 지난해 11월 당국의 수신금리 경쟁 자제 권고로 올리지 못했던 예·적금 금리를 뒤늦게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예금금리도 4%대서 3%대로 하락
금리반영 늦은 곳은 소폭 인상도
시중은행들이 설 이후 대출금리 인하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6%대로 떨어질 게 확실시된다. 금융당국의 압박과 시장금리 인하가 맞물리면서 이달 초 8%를 넘던 대출금리가 한 달도 안 돼 6%대로 떨어지는 것이다. 동시에 4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떨어지며 4%대 예금은 실종됐다.
○ 주담대 금리 상단 6% 전망
주요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와 우대금리 조정 등을 통해 대출금리를 더 낮추기로 해 금리 상단은 조만간 6%로 내려앉게 된다. 하나은행은 25일부터 대면 방식의 주택담보·전세대출 일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도 26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1.30%포인트 내린다.
현재 4대 시중은행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를 넘는 곳은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다. 이번 주 금리가 조정되면 7%대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사라지게 된다. 6%대 최고 금리는 지난해 10월 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1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됐지만 최근 은행 대출 금리가 이례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예대금리차 확대’에 대한 금융당국의 압박 때문이다.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산정하는 가산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이다. 또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자금시장이 안정되며 시장금리를 낮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예금금리 하락 등을 반영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0.05%포인트 떨어져 대출금리를 낮출 여지를 만들었다.
○ 사라진 4대 은행의 4%대 정기예금
다만 일부 은행은 현재 시장 금리 흐름과는 반대로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도 남아 있다. 신한은행은 11가지 적금과 2가지 예금의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1년 만기 기준으로 ‘신한 알.쏠 적금’ 금리를 4.65%로, ‘신한 가맹점스윙적금’을 4.7%로 각 0.2%포인트 인상했다. 카카오뱅크도 자유적금 상품의 기본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상했다. 은행들이 지난해 11월 당국의 수신금리 경쟁 자제 권고로 올리지 못했던 예·적금 금리를 뒤늦게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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