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마켓, 신세계 통합 연착륙… ‘질적 성장·시너지효과’ 눈길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8-18 08:00 수정 2022-08-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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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합류 8개월 만에 성과 가시화
통합 멤버십·물류 서비스 시너지↑
쓱닷컴 연계 온·오프라인 아우르는 서비스 구현
이마트 네트워크 활용한 장보기 서비스 강화


지마켓(G마켓)이 신세계그룹에 합류한지 8개월이 지났다. 인수 효과와 시너지에 대한 결과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1일 이마트 공시에 따르면 지마켓 2분기 거래액(GMV)은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4조4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속적인 PMI(Post-Merger Integration)효과와 관계사간 시너지를 통해 하반기에는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지마켓 측은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마켓은 멤버십과 신선배송 등 굵직한 사업영역에서 신세계 계열 간 시너지를 위한 작업을 밟아나가고 있다. 당초 큰 덩치로 인해 통합 작업에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는 업계 예측보다 빠르게 결과물이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 멤버십 통합으로 시너지 첫 삽… 회원 수 330만으로 ‘훌쩍’
지마켓은 지난 5월 쓱닷컴과 통합 멤버십 작업을 완료했다. 지마켓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이 가입자만 300만 명에 달하는 결코 가볍지 않은 서비스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마켓과 쓱닷컴의 멤버십 통합 작업은 가장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는 시너지로 꼽힌다. 소비자들은 지마켓과 쓱닷컴 양쪽에서 무료배송과 상품할인, 적립 등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결과적으로 기존 가입자 수 10%에 해당하는 회원 30만 명을 새롭게 확보했다. 유료 멤버십이 ‘락인(Lock-in)효과’를 통해 충성고객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통합 멤버십 회원 증가는 유의미한 시너지효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순 혜택 외에 범용성과 다양성을 고려한 통합이라는 부분도 주목해 볼만하다. 먼저 지마켓의 ‘스마일캐시’와 쓱닷컴의 ‘SSG머니’간 포인트 전환 기능을 탑재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범용성을 구현했다. 멤버십 혜택을 원하는 소비자는 G마켓과 옥션에서 연회원으로 가입하거나 쓱닷컴에서 월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개인 쇼핑 습관과 편의를 반영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는 평가다.
○ 일상까지 파고든 시너지… 장보기 서비스 ‘스마일프레시’ 론칭
지난 11일 지마켓은 쓱닷컴의 쓱배송과 새벽배송을 연계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스마일프레시’를 새롭게 론칭했다. 멤버십 통합에 이은 두 번째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스마일프레시 전용관에서는 이마트몰 신선식품을 포함해 자체 브랜드(PL, Private Label)인 ‘피코크’, ‘노브랜드’는 물론 반려동물용품 전문 브랜드 ‘몰리스’ 등의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디지털·패션을 비롯한 공산품에 강점을 가진 지마켓에 식품과 생필품 등 장보기 품목이 강한 쓱닷컴이 더해지면서 완성형에 가까운 상품 카테고리를 갖췄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오픈마켓으로 3자 물류에 의존했던 지마켓에 쓱닷컴의 자체 배송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전반적인 배송 역량도 한층 강화됐다.

업계에서는 지마켓과 신세계그룹 계열간 시너지 작업이 순항 중이라는 평가다. 오프라인 유통 강자 이마트가 쓱닷컴을 통해 온라인 사업 초석을 다지고 지마켓 인수를 통해 온·오프라인 유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마켓 관계자는 “신세계그룹과 통합 작업을 통한 기반 투자를 지속하고 지표 개선을 위한 질적 성장을 실현시킬 것”이라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 플랫폼으로서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 전략이 하반기에도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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