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이 호텔 한가득인데… 잠만 자려고?

김소민 기자

입력 2022-07-11 03:00:00 수정 2022-07-11 0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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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아트테크’ 열풍 타고… ‘아트 호캉스 패키지’ 선보이는 호텔업계
롯데 시그니엘 서울 ‘도슨트 투어’ 작가 셰퍼드 페어리가 작품 설명
켄싱턴, 미술작품 분할소유권 제공… JW메리어트 ‘키캉스’ 패키지 눈길


그랜드 조선 제주의 에디션 알리앙스 도슨트 투어. 조선호텔 제공

예술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 호텔업계가 다양한 형태의 ‘아트 호캉스’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나섰다. 호텔 내 갤러리 관람,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 인기 작가 연계 패키지 등 다양한 예술 연계 패키지를 선보이면서 전시와 호캉스를 한 번에 즐기려는 고객들을 겨냥했다.
○ 유명 작가 해설 듣고 작품 구매까지
최근 MZ세대 중심의 미술품 ‘아트테크(아트+재테크)’ 열풍에 힘입어 국내 미술시장 거래 규모는 1조 원에 육박했다. 호캉스에서도 아트 작품을 즐기며 감성과 휴식을 동시에 채우고 싶어 하는 이들이 늘자 특급호텔들은 도슨트 패키지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시그니엘 서울이 아티스트 ‘셰퍼드 페어리’와 함께 진행한 ‘셰퍼드 페어리 프라이빗 도슨트’ 패키지. 롯데호텔 제공
롯데호텔 시그니엘 서울은 세계적인 작가 셰퍼드 페어리와 ‘셰퍼드 페어리 프라이빗 도슨트’ 패키지를 선보인다. 페어리는 2008년 미국 대선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의 초상화 포스터 ‘희망(HOPE)’을 제작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의류 브랜드 오베이(OBEY)의 창립자로도 유명하다.

패키지는 객실 1박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7층 롯데뮤지엄에서 페어리가 직접 메인 작품을 설명해주는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로 구성됐다.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는 패키지 고객만을 대상으로 이달 29일, 30일 등 총 2회에 걸쳐 진행된다. 한 타임당 20객실 한정 인원만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페어리의 최대 규모 기획 전시로 7월 29일부터 11월 6일까지 롯데뮤지엄에서 개최된다.

미술 작품을 경험하고 소유하고자 하는 MZ고객 맞춤용 패키지도 있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이랜드넥스트가 운영하는 아트 분할소유 플랫폼 윌윌(WillWill)과 손잡고 8월 31일까지 ‘서머 베스트 초이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윌윌은 이랜드가 소장하고 있는 국내외 다양한 미술품을 지분 형태로 나눠 소액으로 작품을 소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지난달 24일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열린 나광호 작가와의 대화. 이랜드파크 제공
패키지 이용객에게는 나광호, 수에나 작가의 작품 분할 소유권(2조각), 이랜드갤러리 헤이리 입장권 등이 제공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미술작품을 경험하고 소유하려는 MZ 고객의 니즈에 맞춰 패키지를 출시했다”며 “고객이 직접 호텔에서 작품을 경험하고 더 나아가 공동 소유의 가치까지 누릴 수 있는 부분이 패키지의 주안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랜드 조선 제주는 큐레이팅 플랫폼 ‘에디션 알리앙스’와 협업해 해설을 들으며 호텔 곳곳에 전시된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투숙객들은 에디션 알리앙스의 전문 큐레이터와 함께 호텔 내 대표적인 작품들을 관람하며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본관과 힐 스위트관에는 우고 론디노네, 게리 흄, 최정화 등 국내외를 아우르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 키캉스(키즈+호캉스)도 아트로 특별하게
어린 자녀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키캉스’ 고객을 위한 아트 호캉스 패키지도 있다.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은 여름방학 시즌을 겨냥해 어린이 아트 호캉스 패키지 ‘JW 키즈 아티스트’를 8월 31일까지 선보인다.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키디키’ 디자인 키즈클럽 이용권 1장이 포함돼 있다. 아이들은 재미있는 액티비티를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디자인과 예술을 배울 수 있다.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은 136년 전통 미국 유아 미술 전문 브랜드 크레욜라와 함께 ‘마이 리틀 컬러스 위드 크레욜라’ 패키지를 31일까지 진행한다. 총 125개 색칠 도구와 색칠 도안이 포함된 미키마우스 90주년 한정판 아트케이스가 객실당 1개씩 제공된다. 아이들이 객실에서 지루할 틈 없이 다양한 색칠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소피텔 앰버서더 서울의 키즈 드리밍 아트 패키지.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제공
소피텔앰배서더 서울은 화가 에바 알머슨(아르미센)의 작품이 그려진 키즈 식기세트와 캔버스백을 증정한다. 12월 4일까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에바 알머슨 특별전 초대권 2장도 패키지 특전으로 포함됐다. 알머슨은 2016년 제주 우도를 방문했을 당시 해녀를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제주 해녀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는 데 기여한 화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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