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선 공영주차장’ 첫 운영… 임산부-노인도 쉽게 승하차

이청아 기자

입력 2022-06-13 03:00:00 수정 2022-06-13 14: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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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신천유수지에 54면 설치
‘약자 동행’ 사업 첫 사례로 도입


13일부터 사선 주차장으로 운영되는 서울 송파구 신천유수지 공영주차장 모습. 서울시 제공

임산부와 노인 등 교통약자도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는 ‘ㅅ(시옷)형 사선 공영주차장’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송파구 신천유수지 공영주차장에 사선 주차장을 설치하고 13일부터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주차 구획선을 45도 기울어진 형태로 바꾼 사선 주차장은 주차할 때 사각지대 및 회전반경이 줄어 접촉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전면 주차도 가능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주차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시 관계자는 “일반적인 주차장에서 직각·평행 주차를 할 때 평균 소요시간이 24초인데, 사선 주차장의 평균 소요시간은 6초로 20초가량 빠르게 주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선 주차장은 옆 차량과의 여유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임산부, 유아, 노인 등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승하차할 수 있으며 이른바 ‘문콕’(옆 차가 문을 열면서 차체에 흠집이 나는 것) 발생 위험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주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많이 설치돼 있는 사선 주차장은 주차 공간이 부족한 도심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형태였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교통약자의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약자 동행’ 교통사업 첫 사례로 도입됐다.

올 1월부터 현장조사 및 설계를 시작한 서울시는 주차 구획을 쉽게 변경할 수 있는 실외주차장 중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은 신천유수지 공영주차장을 첫 대상지로 정했다. 시는 주차장 서쪽 구역에 사선 주차장 54면을 설치했으며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기존 형태인 직각형 주차장 24면도 함께 설치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약자 동행 교통사업을 통해 △교통사고로 장애가 생긴 장애인에게 전동 휠체어 구매를 지원하고 △버스 음성안내기를 시범 도입하는 등의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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