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테슬라서 카메라모듈 4조~5조원 수주

홍석호 기자

입력 2022-06-09 03:00:00 수정 2022-06-09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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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통신부문 작년 매출 초과
전기트럭용 포함 5년간 공급
주가 5% 급등해 15만원 돌파


삼성전기가 글로벌 전기차 1위 업체 미국 테슬라에 수조 원 규모의 카메라모듈을 공급한다.

8일 전자부품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테슬라와 5년간의 카메라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출시된 모델3, 모델S 등 세단과 모델X, 모델Y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부착되는 카메라다. 뿐만 아니라 아직 출시되지 않은 픽업트럭 등 전기트럭 등에 필요한 카메라모듈 공급 계약도 함께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중국 상하이와 독일 베를린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계약 규모가 총 4조∼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기가 체결한 단일계약 중 최대 규모다. 삼성전기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3조2240억 원)보다도 많다. 삼성전기는 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카메라모듈을 공급해 왔다. 자동차용으로는 르노 등 일부 업체에만 공급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난해 테슬라와 4900억 원 규모의 카메라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공급처를 점차 다변화하고 있다.

자동차에 탑재되는 카메라모듈은 신호나 표지판, 장애물 등 도로를 포함한 외부 환경 정보를 촬영해 프로세서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자율주행 등의 기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자동차용 카메라모듈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차종마다 다르긴 하지만 테슬라 전기차에는 한 대당 최소 8개의 카메라모듈이 탑재된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자동차부품(전장) 시장에서 삼성전기의 존재감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삼성전기 매출에서 카메라모듈 등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3.3%였다. 특히 기존 주요 공급처였던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전기차 업체와 대규모 계약을 따내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삼성전기는 올해 전장용 초소형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자율주행용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개발하는 등 전장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500원(5.21%) 오른 15만1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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