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784’서 실험 중인 미래형 공간 상용화”
김도형 기자
입력 2022-06-09 03:00 수정 2022-06-09 03:16
클라우드 로봇시스템 ‘아크’와 5G 특화망 패키지 내년 상용화
자율주행 로봇이 택배-음료 배달 등… 다른 기업에도 첨단기술 활용 계획
석상옥 대표 “미래공간, SW가 중심”
네이버가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건립한 신사옥에서 활용 중인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과 클라우드 기반 로봇 시스템이 내년부터 다른 기업에서도 활용된다. 올해 초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기존 사옥 바로 옆에 완공된 네이버의 제2사옥 ‘1784’에서는 자율주행 로봇이 임직원들의 택배와 음료를 배달하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바 있다.
네이버랩스와 네이버클라우드는 8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클라우드 강남오피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팀 네이버’가 갖춘 다양한 분야의 기술력을 성공적으로 융합시켜 만들어 낸 ‘아크(ARC)’와 ‘5G 특화망 패키지’를 내년까지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팀 네이버는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를 비롯한 6개 사업법인과 클로바, 아폴로 등 8개의 사내독립기업(CIC)으로 구성됐다.
인공지능(AI), 로봇(Robot), 클라우드(Cloud)를 줄인 말인 아크는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이 적용된 네이버의 클라우드 로봇 시스템이다. 본체에 내장된 기기가 아니라 AI·클라우드가 실시간으로 연결돼 로봇들의 두뇌 역할을 한다. 건물 내의 로봇 수십, 수백 대와 정보를 동시에 공유하면서 5G 특화망인 ‘이음 5G’ 서비스를 통해 자율주행 경로를 초저지연·실시간으로 제어한다. 네이버는 1784에서 이 기술들을 활용해 자율주행로봇 ‘루키’, 얼굴인식을 통한 시설 이용이 가능한 ‘클로바 페이스사인’, 자동 회의록 작성 및 공유 ‘클로바노트’, ‘네이버웍스 앱’을 통한 온도, 조명, 환기 조절, 식음료 주문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1784뿐만 아니라 내년 세종시에 구축할 예정인 제2데이터센터 ‘각 세종’도 거대한 기술 시험 공간으로 삼을 계획이다. 면적이 넓은 데이터센터의 특징에 맞춰 서버 관리자를 돕는 로봇 및 자율주행 셔틀 버스 등의 실험이 진행 중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앞으로의 공간은 새로운 경험을 가능하게 할 소프트웨어가 그 중심이 될 것”이라며 “1784와 같은 시도는 ‘팀 네이버’가 최초였던 만큼 앞으로 탄생할 수많은 미래형 공간들 역시 네이버의 기술에서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첫 단추로 네이버랩스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아크 아이(ARC Eye)’와 ‘아크 브레인(ARC Brain)’을 내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아크 아이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통하지 않는 실내에서 현재 위치와 경로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기능이다. 아크 브레인은 모든 로봇의 이동, 측위, 서비스 수행을 일괄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두뇌 역할을 하는 기술이다. 이런 기술을 상용화하면서 공간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하는 길을 열겠다는 것이다.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의료, 공항, 물류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적인 서비스 창출이 가능하다”며 “네이버의 기술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활용해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기술의 대중화와 미래의 현실화를 더 빠르게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자율주행 로봇이 택배-음료 배달 등… 다른 기업에도 첨단기술 활용 계획
석상옥 대표 “미래공간, SW가 중심”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8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클라우드 강남오피스에서 ‘아크(ARC)’ 및
‘5G 특화망 패키지’ 상용화 계획을 밝히고 있다(왼쪽 사진). 네이버 신사옥 ‘1784’에서는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건립한 신사옥에서 활용 중인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과 클라우드 기반 로봇 시스템이 내년부터 다른 기업에서도 활용된다. 올해 초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기존 사옥 바로 옆에 완공된 네이버의 제2사옥 ‘1784’에서는 자율주행 로봇이 임직원들의 택배와 음료를 배달하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바 있다.
네이버랩스와 네이버클라우드는 8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클라우드 강남오피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팀 네이버’가 갖춘 다양한 분야의 기술력을 성공적으로 융합시켜 만들어 낸 ‘아크(ARC)’와 ‘5G 특화망 패키지’를 내년까지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팀 네이버는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를 비롯한 6개 사업법인과 클로바, 아폴로 등 8개의 사내독립기업(CIC)으로 구성됐다.
인공지능(AI), 로봇(Robot), 클라우드(Cloud)를 줄인 말인 아크는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이 적용된 네이버의 클라우드 로봇 시스템이다. 본체에 내장된 기기가 아니라 AI·클라우드가 실시간으로 연결돼 로봇들의 두뇌 역할을 한다. 건물 내의 로봇 수십, 수백 대와 정보를 동시에 공유하면서 5G 특화망인 ‘이음 5G’ 서비스를 통해 자율주행 경로를 초저지연·실시간으로 제어한다. 네이버는 1784에서 이 기술들을 활용해 자율주행로봇 ‘루키’, 얼굴인식을 통한 시설 이용이 가능한 ‘클로바 페이스사인’, 자동 회의록 작성 및 공유 ‘클로바노트’, ‘네이버웍스 앱’을 통한 온도, 조명, 환기 조절, 식음료 주문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1784뿐만 아니라 내년 세종시에 구축할 예정인 제2데이터센터 ‘각 세종’도 거대한 기술 시험 공간으로 삼을 계획이다. 면적이 넓은 데이터센터의 특징에 맞춰 서버 관리자를 돕는 로봇 및 자율주행 셔틀 버스 등의 실험이 진행 중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앞으로의 공간은 새로운 경험을 가능하게 할 소프트웨어가 그 중심이 될 것”이라며 “1784와 같은 시도는 ‘팀 네이버’가 최초였던 만큼 앞으로 탄생할 수많은 미래형 공간들 역시 네이버의 기술에서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첫 단추로 네이버랩스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아크 아이(ARC Eye)’와 ‘아크 브레인(ARC Brain)’을 내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아크 아이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통하지 않는 실내에서 현재 위치와 경로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기능이다. 아크 브레인은 모든 로봇의 이동, 측위, 서비스 수행을 일괄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두뇌 역할을 하는 기술이다. 이런 기술을 상용화하면서 공간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하는 길을 열겠다는 것이다.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의료, 공항, 물류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적인 서비스 창출이 가능하다”며 “네이버의 기술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활용해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기술의 대중화와 미래의 현실화를 더 빠르게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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