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코로나로 2월 사망자 역대 최대…혼인, 10개월 만에 증가

뉴시스

입력 2022-04-27 15:20 수정 2022-04-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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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2월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는 75개월째 내림세를 보이면서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자연 감소는 28개월째 이어졌다.

혼인 건수는 지난 4월 이후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동월 기준 역대 2번째로 작은 규모를 유지하는 등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2만654명으로 전년보다 3.2%(-674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5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2명으로 동월 기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2월 사망자 수는 2만9189명으로 전년보다 22.7%(5394명) 증가했다. 이는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증가 폭은 전체 기준으로 보더라도 가장 크게 늘었다. 조사망률은 7.4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다가 코로나19 감염병이 사망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2월 사망자 수가 적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출생아 수는 줄어드는데 사망자 수는 늘어나면서 2월 자연 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8535명을 기록했다. 2019년 11월부터 28개월 연속 자연 감소가 지속되는 셈이다.


2월 혼인 건수는 1만530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36건)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다만 혼인 건수 규모는 동월 기준으로 지난해(1만4972건)에 이어 두 번째로 작은 수준이다.

노 과장은 “작년 2월 혼인 건수가 많이 감소한 거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했다”면서 “혼인이 회복세를 보였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월 이혼 건수는 7136건으로 전년보다 8.0%(-621건) 쪼그라들었다. 혼인 건수가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이혼 건수도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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