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탄소 네거티브 공장 추진… ‘ESG 경영’ 사회적 흐름 앞장서다

정순구 기자

입력 2022-03-31 03:00 수정 2022-03-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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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100년을 이끌 건설 기술]


DL이앤씨는 탄소중립이라는 사회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탄소중립의 핵심으로 평가 받는 ‘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CCUS)’ 사업의 종합적인 해결책을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청사진도 공개했다.

DL이앤씨는 CCUS 사업의 탁월한 기술 경쟁력과 경험을 발판으로 고객들에게 탄소중립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강력한 조력자로 나설 예정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호주, 북미, 중동, 유럽 등에서 글로벌 탄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에도 적극적이다. 포집한 탄소를 건자재 등으로 재활용하거나 폐유전이나 폐가스전에 저장하는 사업까지 운영할 수 있는 지속성장 모델을 구축해 전 세계에서 CCUS 산업의 주역으로 활약한다는 전략이다.

DL이앤씨는 탄소 포집 EPC(설계·조달·시공) 분야에서 올해부터 2024년까지 국내외 누적 수주 1조 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2027년까지 연간 1조 원 수준의 수주 규모를 꾸준히 유지하고, 2030년에는 연간 2조 원 수준까지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탄소배출권 가격과 탄소세 도입이 큰 이슈로 떠오르며 탄소중립이 기업의 존속을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제로 자리했다. CCUS는 배출된 탄소를 저장하거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친환경 기술로 다른 탄소 감축 방법과 비교해 중·단기적인 관점에서 가장 확실하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한 또 다른 대안으로 꼽히는 블루수소의 생산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탄소를 제거하는 핵심 기술로도 인정받고 있다. 기업들의 CCUS 투자는 가속화되는 추세다. 탄소 감축의 주요 대안으로 꼽혔던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낮은 반면에 현장에 적용해 탄소저감 효과를 곧바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인더스트리아크는 2026년 글로벌 CCUS 시장 규모가 25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L이앤씨는 국내 최초의 탄소 포집 플랜트를 상용화한 경험과 세계 최대인 연간 100만 t 규모의 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플랜트 설계 능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해그린환경과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탄소 포집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서해그린에너지와는 국내 최초의 탄소 네거티브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포집한 탄소를 건설자재, 석유화학 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해 활용할 수 있는 핵심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탄소광물플래그십 사업단과 탄소광물화 원천기술 상용화를 위한 실증 플랜트 구축을 추진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탄소 저장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DL이앤씨의 유재호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차별화된 CCUS 기술력과 다양한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탄소 포집뿐 아니라 활용, 저장 분야에서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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