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에 초도물량 완판, 공병 거래까지…소주판 뒤흔든 ‘박재범 소주’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3-04 16:52 수정 2022-03-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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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런’ 현상까지 연출한 ‘박재범 소주’의 인기가 판매량에서도 증명됐다. 팝업스토어를 통해 준비한 초도 물량 2만 병은 순식간에 완판됐다.

가수 박재범가 대표로 있는 원스피리츠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주일간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원소주’ 출시 기념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팝업스토어 오픈 첫날부터 오픈런이 펼쳐졌다. 팝업스토어에 입장하기 위해 예약 플랫폼인 더현대서울 내 키오스크마다 긴 줄이 이어졌다. 또 다른 예약 플랫폼인 현대식품관 앱의 경우 접속이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일찍 팝업스토어에 입장한 일부 소비자가 1인당 100병 등 사재기에 가까운 물량을 구매하려고 시도하면서 원스피리츠 측은 발빠르게 1인당 12병으로 구매 수량을 제한했다. 그럼에도 준비한 물량의 절반에 가까운 약 1만 병이 첫날 판매됐다. 굿즈로 준비한 원소주 전용 글래스는 첫날 바로 완판됐다.
2월 25일 박재범이 만든 ‘원소주’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팝업스토어 둘째 날부터는 1인당 8병으로 구매 수량을 다시 제한했다. 첫 날 혼선이 발생한 예약시스템도 모두 없애고 ‘현장 방문 후 선착순 입장’으로 변경해 운영했다. 이달 1일부터는 출입 게이트까지 일원화하고, 구매 가능 수량도 1인당 4병으로 더욱 줄였다. 팝업스토어 마지막 날인 3일엔 172명(1인당 4병 구매시 기준)만 원소주를 구매할 수 있었다.

팝업스토어 종료 후에도 원소주의 인기는 식지 않은 모양새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원소주 공병이 거래되고 있다. 원소주 전용 글래스도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으로 올라왔다.

원스피리츠는 오늘 3월 말부터 자사몰을 오픈하고 원소주를 온라인 판매한다. 강원도 원주에 양조시설을 두고 있어 원소주는 지역특산주로 분류돼 온라인판매가 가능하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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