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물가 작년 5.9% 올라 10년만에 최대폭
세종=최혜령 기자
입력 2022-01-25 03:00 수정 2022-01-25 05:28
OECD 35개국 중 3번째로 높아
식료품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이른바 ‘밥상 물가’가 지난해에 2011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 전기요금, 가스요금 인상이 예정돼 있고 휘발유 등 원자재 가격도 다시 오르고 있어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식료품과 비(非)주류 음료 물가는 1년 전에 비해 5.9% 올랐다. 이는 2011년(8.1%)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관련 통계가 집계된 35개국 중에서 세 번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설을 한 주 앞두고 있는 시점이고 원자재 가격동향도 여의치 않은 만큼 물가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물가 오름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국내 물가를 진정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올해도 공공요금 등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대선 직후인 4월과 10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10.6%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4인 가족 기준 월평균 1950원가량의 요금이 늘 것으로 추산된다. 도시가스 요금도 올해 말까지 16.2% 인상될 예정이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로 잠시 주춤했던 휘발유 가격도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로 뛰면서 10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L당 1632.0원이었다. 둘째 주에 비해 10.1원 오른 것이다.
최근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위협과 아랍에미리트 석유 시설 드론 공격 등으로 2014년 10월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였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뉴시스
식료품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이른바 ‘밥상 물가’가 지난해에 2011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 전기요금, 가스요금 인상이 예정돼 있고 휘발유 등 원자재 가격도 다시 오르고 있어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식료품과 비(非)주류 음료 물가는 1년 전에 비해 5.9% 올랐다. 이는 2011년(8.1%)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관련 통계가 집계된 35개국 중에서 세 번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설을 한 주 앞두고 있는 시점이고 원자재 가격동향도 여의치 않은 만큼 물가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물가 오름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국내 물가를 진정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전기-가스료도 인상 예정… 물가 시름 더욱 깊어질듯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많이 오른 건 농축산물 등 식료품과 휘발유 등 차량 연료 가격이 오른 탓이 컸다. 특히 우유와 치즈, 계란이 1년 전에 비해 11.4% 올라 2009년(12.6%)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휘발유는 14.8%, 경유는 16.4% 올랐다. 각각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32.4%),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26.8%)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올해도 공공요금 등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대선 직후인 4월과 10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10.6%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4인 가족 기준 월평균 1950원가량의 요금이 늘 것으로 추산된다. 도시가스 요금도 올해 말까지 16.2% 인상될 예정이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로 잠시 주춤했던 휘발유 가격도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로 뛰면서 10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L당 1632.0원이었다. 둘째 주에 비해 10.1원 오른 것이다.
최근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위협과 아랍에미리트 석유 시설 드론 공격 등으로 2014년 10월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였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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