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미래 먹거리 찾아라”… 올해 M&A에 29조, 작년 2배
곽도영 기자
입력 2021-12-09 03:00 수정 2021-12-09 03:00
인수액 1000억 넘는 사례 크게 늘어… 인텔 낸드사업 인수 하이닉스 1위
이마트-넷마블-대한항공 뒤이어… 건수론 23개사 인수 카카오 ‘최다’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이 올해 인수합병(M&A)에 총 28조80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조6000억 원의 배를 넘어선 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2년 차에 접어들며 기업들이 M&A를 통한 미래 시장 대비에 적극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올해 3분기(7∼9월) 보고서를 제출하는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올해 11월까지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M&A 규모는 28조8228억 원으로 전년 12조6099억 원에 비해 128.6%(16조2129억 원) 증가했다. 올 들어 진행된 전체 인수 건수는 126건으로 전년 동기 96건보다 30건(31.3%) 늘었다. 인수 금액이 1000억 원 이상인 인수 건도 올해 29건으로 지난해 21건보다 8건(3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규모가 가장 큰 M&A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 인수다. 인수 금액이 유일하게 10조 원 이상(10조3104억 원)이었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 인수는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며 경쟁당국 승인 절차 중 중국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3조5591억 원), 넷마블의 스핀엑스 인수(2조6260억 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1조8000억 원), 현대자동차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1조1360억 원) 등 1조 원 이상 기업 인수가 올해 4건었다. 이른바 ‘통 큰’ 쇼핑이 대거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건수로 가장 많은 M&A를 집행한 기업은 카카오다.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비롯해 총 23개 기업(1조1462억 원)을 인수했다. 타파스미디어(4730억 원), 래디쉬미디어(3789억 원), 세나테크놀로지(952억 원) 등이 대표적인 인수 기업이다. 2019년(15건, 1685억 원)과 2020년(13건, 3646억 원)과 비교해도 인수 건과 금액이 모두 크게 늘었다.
사명을 바꾸고 친환경 신산업을 확대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가 올해 10개 기업(8274억 원)을 인수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넷마블(6건), NHN(5건), CJ ENM(4건), KT(4건), SK(4건), SK텔레콤(4건), 이마트(3건), 한화솔루션(3건) 등 순으로 M&A가 많았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이마트-넷마블-대한항공 뒤이어… 건수론 23개사 인수 카카오 ‘최다’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이 올해 인수합병(M&A)에 총 28조80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조6000억 원의 배를 넘어선 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2년 차에 접어들며 기업들이 M&A를 통한 미래 시장 대비에 적극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올해 3분기(7∼9월) 보고서를 제출하는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올해 11월까지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M&A 규모는 28조8228억 원으로 전년 12조6099억 원에 비해 128.6%(16조2129억 원) 증가했다. 올 들어 진행된 전체 인수 건수는 126건으로 전년 동기 96건보다 30건(31.3%) 늘었다. 인수 금액이 1000억 원 이상인 인수 건도 올해 29건으로 지난해 21건보다 8건(3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규모가 가장 큰 M&A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 인수다. 인수 금액이 유일하게 10조 원 이상(10조3104억 원)이었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 인수는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며 경쟁당국 승인 절차 중 중국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3조5591억 원), 넷마블의 스핀엑스 인수(2조6260억 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1조8000억 원), 현대자동차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1조1360억 원) 등 1조 원 이상 기업 인수가 올해 4건었다. 이른바 ‘통 큰’ 쇼핑이 대거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건수로 가장 많은 M&A를 집행한 기업은 카카오다.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비롯해 총 23개 기업(1조1462억 원)을 인수했다. 타파스미디어(4730억 원), 래디쉬미디어(3789억 원), 세나테크놀로지(952억 원) 등이 대표적인 인수 기업이다. 2019년(15건, 1685억 원)과 2020년(13건, 3646억 원)과 비교해도 인수 건과 금액이 모두 크게 늘었다.
사명을 바꾸고 친환경 신산업을 확대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가 올해 10개 기업(8274억 원)을 인수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넷마블(6건), NHN(5건), CJ ENM(4건), KT(4건), SK(4건), SK텔레콤(4건), 이마트(3건), 한화솔루션(3건) 등 순으로 M&A가 많았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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