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급증 은행, 추가자본 적립 추진”
김자현 기자
입력 2021-10-08 03:00 수정 2021-10-08 04:23
금감원장 “신용대출도 부실 가능성
빅테크 플랫폼 감독방안 마련할 것”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시장 여건이 반전됐을 때 신용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선제적인 모니터링을 강조했다.
정 원장은 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용대출이 금융시장 리스크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전적으로 생각을 같이 한다. 업권별, 시장별로 위험한 부분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급증하는 가계부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은행권에 ‘가계부문 경기 대응 완충자본’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대응 완충자본은 금융회사에 추가 자본을 적립하게 해 손실 흡수 능력을 높이고 대출을 억제하도록 유도하는 정책 수단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어난 은행들이 추가 자본을 더 많이 쌓아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여러 금융사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을 130∼150%로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 다음 달 채권은행의 정기 신용위험평가 이후 부실 기업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정 원장은 “저금리나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여러 환경적 요인이 큰 태풍이 돼 거시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금융 플랫폼에 대한 감독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정 원장은 “빅테크의 금융 진출이 가속화됨에 따라 영업 행위 규제 등 합리적 감독 방안을 마련해 디지털 플랫폼과 금융회사 간 공정한 경쟁질서가 확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에 이어 금감원도 ‘기울어진 운동장’ 해소에 팔을 걷고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빅테크 플랫폼 감독방안 마련할 것”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시장 여건이 반전됐을 때 신용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선제적인 모니터링을 강조했다.
정 원장은 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용대출이 금융시장 리스크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전적으로 생각을 같이 한다. 업권별, 시장별로 위험한 부분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급증하는 가계부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은행권에 ‘가계부문 경기 대응 완충자본’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대응 완충자본은 금융회사에 추가 자본을 적립하게 해 손실 흡수 능력을 높이고 대출을 억제하도록 유도하는 정책 수단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어난 은행들이 추가 자본을 더 많이 쌓아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여러 금융사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을 130∼150%로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 다음 달 채권은행의 정기 신용위험평가 이후 부실 기업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정 원장은 “저금리나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여러 환경적 요인이 큰 태풍이 돼 거시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금융 플랫폼에 대한 감독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정 원장은 “빅테크의 금융 진출이 가속화됨에 따라 영업 행위 규제 등 합리적 감독 방안을 마련해 디지털 플랫폼과 금융회사 간 공정한 경쟁질서가 확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에 이어 금감원도 ‘기울어진 운동장’ 해소에 팔을 걷고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비즈N 탑기사
- ‘투머치 토커’의 모자…민희진 폭주에 박찬호 소환 왜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이렇게 63억 건물주 됐나…김지원, 명품 아닌 ‘꾀죄죄한’ 에코백 들어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한국에 8800억 투자 獨머크 “시장 주도 기업들 많아 매력적”
- 직장인 1000만명 이달 월급 확 준다…건보료 ‘20만원 폭탄’
- 1인 가구 공공임대 ‘면적 축소’ 논란…국토부 “면적 기준 폐지 등 전면 재검토”
- “만원으로 밥 먹기 어렵다”…평균 점심값 1만원 첫 돌파
- 고금리-경기침체에… 개인회생 두달새 2만2167건 역대 최다
- 美-중동 석유공룡도 뛰어든 플라스틱… 역대급 공급과잉 우려[딥다이브]
- 카드사 고위험업무 5년 초과 근무 못한다…여전업권 ‘내부통제 모범규준’ 시행
- 작년 서울 주택 인허가, 목표치 33% 그쳐… 2, 3년뒤 공급난 우려
- 은행연체율 4년9개월만에 최고… 새마을금고 ‘비상등’
- 작년 4대그룹 영업이익 24.5조, 66% 감소…현대차그룹만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