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美특사, 삼성-현대차와 기후변화 논의

서동일 기자

입력 2021-09-09 03:00 수정 2021-09-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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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요기업 경영진과 화상회의, “온실가스 감축 등 협력 요청할듯”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특사(사진)가 9일 화상으로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을 만나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케리 특사는 9일 오후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과 온라인 화상회의를 갖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화상회의에는 김원경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장(부사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 측의 요청으로 마련된 자리다. 국내 주요 기업들에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와 관련해 적극적인 대응 및 협력을 요청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케리 특사는 다음 달 말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제26차 당사국회의(COP26)를 앞두고 8월에 일본, 중국 등을 잇달아 방문해 기후변화 관련 협력을 당부했다. 이번 국내 기업과 만남도 이 같은 행보의 연장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특사는 4월 한국을 방문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만났고, 5월에는 서울에서 열린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했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이 규정한 신(新)기후체제가 시작돼 각국이 약속한 온실가스 감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는 시기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기업들도 지난해부터 주요 사업장 내 온실가스 감축 계획 및 재생에너지 사용 계획을 밝히며 동참하고 있다. 케리 특사는 6월 동아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기후위기 대응에는 어떤 나라도 예외가 없으며 앞으로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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