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TV 판매 2대 중 1대는 ‘삼성-LG’

홍석호 기자

입력 2021-08-25 03:00 수정 2021-08-25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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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글로벌 점유율 양사합쳐 50%
매출액기준 삼성 31% 1위… LG 2위
QLED-OLED 등 프리미엄 제품 선전


삼성전자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삼성전자는 상반기 400만 대가량 QLED TV를 판매해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반기(1∼6월) 두 회사를 합쳐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 50%를 차지했다. 전 세계에서 팔린 TV 2대 중 1대는 한국 브랜드 TV인 셈이다. 두 회사가 주도 중인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상반기 세계에서 팔린 TV는 9911만 대였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7.4% 늘었다. 매출액은 542억8700만 달러(약 63조2986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36.1%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폭이 더 큰 것은 고가 프리미엄 제품이 늘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TV 시장 성장을 견인한 건 한국 기업이었다. 상반기 2103만 대의 TV를 판 삼성전자는 매출액 기준 점유율 31%로 시장 점유율 1위였다. LG전자는 1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올 1분기(1∼3월) 양 사의 점유율 합계 52.1%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절반에 달하는 점유율이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해도 안정적으로 1위 자리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사용한 네오 QLED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제품군인 QLED TV를 상반기에만 400만 대가량 판매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46% 이상 늘어난 규모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판매량이 상반기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초대형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강세다. 매출액 기준 75인치 이상 TV가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6%로, 지난해 상반기(10.2%) 대비 4.4%포인트 늘었다. 삼성전자는 75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43.0%, 80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51.9%의 점유율을 보였다.

LG전자는 빠르게 성장 중인 OLED TV 시장을 주도하며 사상 최대 출하량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분기(4∼6월) 94만5600대의 OLED TV를 판매했다. 상반기 출하량은 173만5000대에 달한다. LG전자의 OLED TV는 평균 판매단가가 1950.9달러(약 229만 원)인 프리미엄 제품이다. LG전자는 하반기(7∼12월)에는 분기 100만 대의 판매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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