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복합 MRO단지… 항공정비 허브로 난다

공승배 기자

입력 2021-08-20 03:00:00 수정 2021-08-20 17: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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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항공정비 특화전략 발표

정부가 항공정비 산업 집중 육성에 나서면서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의 산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 아시아나항공 제2격납고에서 항공기를 정비하고 있는 정비사(위 사진)와 ‘드론 택시’가 도심 상공을 운행하는 가상의 미래 모습. 아시아나항공·현대자동차 제공

정부가 항공정비(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 산업 집중 육성에 나서면서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인천의 항공정비 산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도 바이오 분야에 이어 항공 분야를 인천의 핵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 해외 복합 항공정비 기업 유치로 특화
국토교통부는 최근 국내 항공정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항공정비 산업은 경항공기 증가에 따라 앞으로 큰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하지만 국내 항공기 정비가 절반 이상 해외 위탁에 의존하고 있고 핵심 기술 부족 등의 문제로 한계를 보이고 있어 이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현재 44% 수준인 항공정비 국내 처리율을 2025년 70%까지 끌어올리고 지난해 70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MRO 시장 규모를 2030년에는 5조 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눈에 띄는 건 정부가 지역별 중복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지역 특화 전략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인천은 해외 복합MRO 기업 유치를 중심으로 하고, 경남 사천은 군용 항공기 정비 등을 위주로 육성하기로 했다. 그간 사천은 정부 MRO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있는 사천에 집중 투자가 필요하다며 인천공항 MRO단지 조성에 강하게 반발해 인천과 갈등을 빚어 왔는데, 정부는 지역별 특화 육성이라는 기조를 정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제선 수요가 집중된 인천공항에 MRO단지가 조성되면 항공정비 분야에 있어서도 허브 공항의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4개의 정비고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샤프테크닉스케이가 대부분 자가 정비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데, MRO단지가 조성되면 저비용항공사뿐 아니라 아시아권 외국 항공기 정비 물량까지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도심항공교통’ 특화도시로 뜬다
인천시도 이번 정부 발표를 계기로 항공산업 집중 육성에 나섰다. 정부 계획과 연계해 인천을 ‘드론 택시’로 대표되는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특화도시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인천 산업구조의 핵심인 자동차산업과 항공산업을 융합한 도심항공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인천형 UAM 플랫폼 구축 사업을 시작한 인천시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인천의 도심 하늘길을 분석하고 이를 디지털화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가 UAM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2025년에 맞춰 내년부터는 상용화 시험을 진행하고, 연간 1270명에 달하는 항공산업 전문인력도 본격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은 MRO를 비롯한 항공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항공산업을 바이오산업과 함께 인천 미래 먹거리의 두 축으로 삼아 일자리 걱정 없는 인천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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