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물류 지원”…임시선박 13척 투입-화물기 3300편 증편

세종=주애진기자

입력 2021-08-12 15:14 수정 2021-08-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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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출 기업을 돕기 위해 이달 중 미주·동남아 항로에 임시 선박을 13척 투입하고, 하반기(7~12월) 미주 노선 국적사 화물기를 3300편으로 늘린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인공지능(AI)로 응급환자를 이송·처치하는 ‘AI 앰뷸런스’도 도입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수출입 물류와 원자재 가격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글로벌 물류 운임이 급등하고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어려움이 커진 수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이달 중 미주 항로에 9척, 동남아 항로에 4척 등 임시 선박 13척을 투입한다. 수출 화물 처리실적이 전년보다 늘어난 선사에는 컨테이너당 2만 원 등 인센티브도 지급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 미주 노선 국적사 화물기는 상반기 3196편보다 104편 많은 3300편으로 증편한다. 중소기업 1013곳에는 기업당 최대 2000만 원의 운송비를 지원한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소비 회복세에 물동량이 증가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운송이 적체되며 해상 운임이 급등했다. 항공 운임도 코로나19로 여객기 화물칸 공급이 줄면서 크게 올랐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자 정부가 수출기업들을 위한 추가 지원책을 내놓은 것이다.

원자재 수급 안정을 위해서는 이달 중 구리, 아연, 주석 등 비철금속을 최대 2%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30억 원 한도로 외상 방출을 실시하고 중소기업에는 1000억 원 규모로 원자재 구매 융자자금도 지원한다.

홍 부총리는 “한국판 뉴딜 2.0의 디지털 뉴딜 사업에 AI 기반 정밀의료 SW를 신규 반영해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AI 앰뷸런스가 단계적으로 전국에 도입된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응급의료센터까지 실시간 5G 고화질 영상을 전송하고 AI를 이용해 구급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정부는 광역시도 중 자체 예산으로 도입을 희망하는 지역 2곳을 선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기술을 개발하고 보건복지부가 응급환자구급시스템 등과 연계해 시스템을 구축한다. 정부는 AI 질병 진단 서비스인 ‘닥터앤서 클리닉’을 통해 전국 8개 의료기관에 AI 의료 SW를 도입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홍 부총리는 “올해부터 고품질 의료 데이터를 단계적으로 민간에 개방하고 AI 의료 SW 인허가 사전상담을 통해 신속한 제품화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달 중 의료분야 클라우드 대전환 등을 목표로 한 클라우드 기본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주애진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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