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파도타기’ 응답하라 2000…싸이월드 ‘추억상자’ 드디어 열린다

뉴스1

입력 2021-07-05 10:54 수정 2021-07-0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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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싸이월드가 공개한 ‘3D 미니룸’ (유튜브 캡처)© 뉴스1

#많은 이들이 ‘도토리’로 BGM을 사서 미니홈피를 꾸민 기억, ‘파도타기’ 기능을 타고 모르는 사람들이 꾸며놓은 미니홈피를 구경한 기억, 좋아하는 이성의 미니홈피를 몰래 찾아보며 애태웠던 기억, 오늘의 방문자 수가 적으면 혼자 실망하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기억 등. 이 모든 ‘과거’가 오늘부터 다시 현실이 된다.

5일 오후 6시부터 싸이월드에 로그인하면 누군가에겐 추억일수도, 또다른 이에겐 ‘흑역사’일 수도 있는 사진과 동영상, 댓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이메일로 신청해서 아이디를 찾기는 방식도 이날 오후 6시부터는 실명인증을 통해 아이디를 찾고 즉시 로그인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현재 싸이월드는 과거 업로드됐던 사진 180억장과 동영상 1억5000만개를 복구했다. 이미 서비스 시기를 지난 5월에서 이달로 한 차례 변경했던 만큼 기대감이 커질대로 커진 상태다. 따라서 서비스 개시 직후 많은 이용자가 몰려 원활한 접속이 어려울 수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싸이월드는 추억 저장소라는 아이덴티티를 지키면서도 단순한 ‘추억팔이’가 아닌 현 시대에 맞춰 개선된 SNS로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싸이월드는 지난 2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 속에는 메타버스 트렌드에 맞춰 기존 2D였던 ‘미니룸’이 3D로 구현되는 과정이 담겼다.

싸이월드는 이달 중 베타서비스 출시를 준비중이며 가수 소유가 부른 음원 ‘Y’ 공개를 시작으로 ‘싸이월드BGM 2021’ 프로젝트도 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2000년대 ‘미니홈피 신드롬’을 일으켰던 싸이월드의 BGM 데이터를 분석해 나온 역대 톱100곡을 원곡 가수가 다시 부르는 프로젝트다.

아울러 2000년대 모바일 카메라 해상도가 낮았던 점을 고려해 싸이월드에 저장된 저해상도 사진을 고해상도로 변환하는 작업까지 진행 중이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5일 6시부터 회원이 직접 로그인해서 콘텐츠 보관 상황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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