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출생’ 18개월째 “2030년 인구지진 온다”
뉴시스
입력 2021-06-23 12:57 수정 2021-06-23 18:06
통계청 '4월 인구동향' 발표…출생아 65개월째 감소세
홍남기 "자연감소·초고령사회 등 인구리스크 현실화"
지난 4월 출생아 수가 61개월 연속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는 자연감소는 18개월째 지속되는 등 인구절벽도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2만2820명으로 전년(2만3321명)보다 2.2%(501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5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6년 4월부터 동월 기준으로 61개월째 역대 최저치도 경신 중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4명으로 전년보다 0.1명 쪼그라들었다.
4월 사망자 수는 2만5087명으로 전년(2만4676명)보다 1.7%(411명)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5.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고령화 영향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2267명이다. 2019년 11월부터 18개월 연속 자연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혼인 건수는 1만5861건으로 전년(1만5669건)보다 1.2%(192건) 증가했다. 혼인 건수가 증가한 건 2020년 2월(5.0%) 이후 14개월 만이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이후 혼인 건수가 증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동월 기준으로는 2018년(2.7%) 이후 3년 만에 증가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4월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인 건수가 역대 최대 감소 폭인 21.8% 줄어든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며 “신고일수도 지난해보다 이틀 많아지면서 혼인 건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인구 자연감소, 초고령사회 임박, 지역소멸 현상이라고 하는 3대 인구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특단의 대응이 없을 경우 우리나라는 2030~2040년부터 인구절벽에 따른 인구지진(에이지퀘이크·Agequake)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에이지퀘이크를 피할 수 없으면 강도를 줄여야 한다”며 “부정적인 인구 요인에도 우리 경제를 지탱할 수 있도록 생산인구의 양적 성장과 질적 개선을 동시에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5~64세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생산인구를 양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출산율 급감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출산율 제고를 위한 특단의 대책과 함께 청년·여성 등 비경제활동 인구의 노동 시장 진입 촉진, 고령자 계속 고용, 외국인 적극 활용 등 대책을 더 구체화해 착실히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유리 씨의 비혼 출산이 우리 사회에 던졌던 다양한 가족 형태 인정 이슈 등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문화적 유연성을 가지고 공감대를 찾아 나가는 작업도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개인의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교육·직업훈련 제도의 효과성을 높이고 학교에서는 급변하는 경제·노동 환경에 맞는 핵심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며 “소상공인 등에 대해 디지털화·스마트화를 지원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고령화 산업·반려동물 산업 등 고령화·인구감소가 오히려 기회가 되는 산업 경쟁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10년 후 노년부양비는 약 2배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연금·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 제고 등 민감하지만 언젠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에 대해 우리 사회가 근본적이고 다각적 논의가 착수할 수 있도록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대안 제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압축 도시화 전략 등 거점지역 집약, 주변 지역과 순환·연결체계 구축 등을 통해 인구감소지역에도 국민 생활 최소수준의 공공·생활서비스 제공되도록 적응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근본적으로는 혁신도시 구축, 지역균형뉴딜 등이 시너지를 내어 지역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
홍남기 "자연감소·초고령사회 등 인구리스크 현실화"
지난 4월 출생아 수가 61개월 연속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는 자연감소는 18개월째 지속되는 등 인구절벽도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2만2820명으로 전년(2만3321명)보다 2.2%(501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5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6년 4월부터 동월 기준으로 61개월째 역대 최저치도 경신 중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4명으로 전년보다 0.1명 쪼그라들었다.
4월 사망자 수는 2만5087명으로 전년(2만4676명)보다 1.7%(411명)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5.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고령화 영향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2267명이다. 2019년 11월부터 18개월 연속 자연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혼인 건수는 1만5861건으로 전년(1만5669건)보다 1.2%(192건) 증가했다. 혼인 건수가 증가한 건 2020년 2월(5.0%) 이후 14개월 만이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이후 혼인 건수가 증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동월 기준으로는 2018년(2.7%) 이후 3년 만에 증가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4월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인 건수가 역대 최대 감소 폭인 21.8% 줄어든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며 “신고일수도 지난해보다 이틀 많아지면서 혼인 건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인구 자연감소, 초고령사회 임박, 지역소멸 현상이라고 하는 3대 인구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특단의 대응이 없을 경우 우리나라는 2030~2040년부터 인구절벽에 따른 인구지진(에이지퀘이크·Agequake)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에이지퀘이크를 피할 수 없으면 강도를 줄여야 한다”며 “부정적인 인구 요인에도 우리 경제를 지탱할 수 있도록 생산인구의 양적 성장과 질적 개선을 동시에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5~64세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생산인구를 양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출산율 급감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출산율 제고를 위한 특단의 대책과 함께 청년·여성 등 비경제활동 인구의 노동 시장 진입 촉진, 고령자 계속 고용, 외국인 적극 활용 등 대책을 더 구체화해 착실히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유리 씨의 비혼 출산이 우리 사회에 던졌던 다양한 가족 형태 인정 이슈 등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문화적 유연성을 가지고 공감대를 찾아 나가는 작업도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개인의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교육·직업훈련 제도의 효과성을 높이고 학교에서는 급변하는 경제·노동 환경에 맞는 핵심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며 “소상공인 등에 대해 디지털화·스마트화를 지원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고령화 산업·반려동물 산업 등 고령화·인구감소가 오히려 기회가 되는 산업 경쟁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10년 후 노년부양비는 약 2배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연금·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 제고 등 민감하지만 언젠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에 대해 우리 사회가 근본적이고 다각적 논의가 착수할 수 있도록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대안 제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압축 도시화 전략 등 거점지역 집약, 주변 지역과 순환·연결체계 구축 등을 통해 인구감소지역에도 국민 생활 최소수준의 공공·생활서비스 제공되도록 적응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근본적으로는 혁신도시 구축, 지역균형뉴딜 등이 시너지를 내어 지역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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